[대전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고3 확진자 수두룩한데 매일등교 우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고3 확진자 수두룩한데 매일등교 우려

교육청 거리두기 2단계 밀집도 조정
초·중 3분의 1 원칙, 고교 3분의 2 이내
고3, 초1~2 매일등교 두고 불안 목소리
교육청 "확진지역 원격 유도, 방역 총력"

  • 승인 2021-04-07 16:28
  • 수정 2021-04-07 18:02
  • 신문게재 2021-04-08 3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확진자
코로나19 확산세가 학교와 학원을 대상으로 급속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6일 대전 동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대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교육당국이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매일 등교를 둘러싸고 불안 목소리가 나온다.

2단계에 따른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확진자가 꾸준한 상황에서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매일등교 등에 위기감이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7일 대전시는 집단 감염이 잇따르자 대전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1주일 동안 모두 173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24.6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대전교육청은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밀집도 조정에 나섰다. 초·중학교는 3분의 1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 규모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현행과 동일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초·중학교 중 600명 이하 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가 가능하고, 600명~1000명 학교는 의견수렴을 거쳐 3분의 2 등교가 가능하다. 1000명 초과 학교는 3분의 1 이내를 준수하도록 했다. 다만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초등 1~2학년은 밀집도 대상 제외해 현행과 같이 매일 등교, 고3 학생 매일등교 원칙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매일등교 원칙에 따른 우려감이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날 오전까지 학원발 감염으로 43명이 확진됐는데, 이중 고3을 보면, 명석고 27명, 대전여고 5명, 우송고 3명, 송촌고 1명 등으로 36명이 고3학생으로 확인됐다.

이미 확진자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의 매일 등교는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학원발 확진자는 총 69명이다. 이 가운데 10대 학생은 52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연쇄감염까지 인근 중·고등학교 7곳이 내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인근 학교 20여 곳(유치원포함)에 자율적 등교조정에 대해 수요를 조사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고3의 경우 매일 등교가 원칙이지만, 확진자가 나오거나, 많아지는 지역에 따라 기준은 달라질 수 있다"며 "주변 학교에 확진자가 많다면 그 지역에 한해 자체적으로 고3 학생의 원격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발 감염이 심해지는 만큼 격상한 거리두기에 따른 조치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학원을 매개로 확진자가 발생해 합동특별점검담을 구성하고 8일부터 전체 3690개 학원과 교습소에 대해 전수 방역 점검을 실시해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시와 경찰청과 같이 협력해 안전과 건강을 위한 모든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3.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4.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5.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