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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대전 중구에 있는 홈플러스 문화점에서는 대파 1단을 6990원에 판매하고 있었으며, 작년 동월대비 3배가량 올랐다. |
지난해 여름 54일간의 긴 장마로 대파의 주산지인 전남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데다, 지난 1월에는 북극발 냉기가 내려오면서 나흘 연속 역대 최저기온 탓에 수확을 앞둔 대파밭이 얼어붙는 등 자급률 충족분을 채우지 못한 이유에서다.
예년 같았으면 2000원에 살 수 있었던 대파 1단 가격이 장마와 냉해 피해를 보면서 올해 3배가량 급등했다. 이러한 추세는 봄 대파가 나오기 전까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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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는 더 비쌌다. 7일 오전 대전 중구에 있는 홈플러스 문화점에서 확인해보니 대파 1단에 6990원에 판매했으며, 절반 용량의 유기농 손질 대파는 5490원이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동향도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으며, 대파 305.8%, 사과 55.3% 등 작년 대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파를 비롯해 채솟값도 크게 올랐다. 한식 양념에 기본이 되는 마늘(깐마늘 1kg)은 8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5375원보다 58% 상승했으며, 건고추(화건 600g)는 2만2000원으로 전년 동월 1만3250원보다 66% 상승, 배추(월동 1포기)는 5500원으로 전년 동월 4125원보다 33% 올랐다.
과일류도 가격이 급등했는데, 기후위기와 함께 과수화상병 영향까지 더해졌다. 사과(후지 10개)와 배(신고 10개)는 각각 3만 원과 5만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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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민 밥상을 뒤흔들었던 달걀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aT 관계자는 "지난해 불어닥친 장마와 한파 영향으로 대파값을 필두로 한 채솟값이 크게 올랐다"라며 "햇품 출하로 공급량이 증가한 양파와 더불어 수요가 위축된 쌀과 흰콩 등은 내림세"라고 전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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