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공 폐지…세종의사당 정면돌파?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세종시 특공 폐지…세종의사당 정면돌파?

6월 국회법 논의 앞 '설왕설래'
野 시빗거리 제거로 명분 쌓기
行首완성 동력저하되나 걱정도

  • 승인 2021-05-28 08:19
  • 수정 2021-05-30 09:1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CM20210520000064990_P4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세종시 공무원 아파트 특별공급을 전격 폐지키로 하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의 함수관계에 지역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정청은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에 관한 문제가 국민께 큰 실망을 끼쳤다"며 10년 만에 이 제도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는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이 세종시 특별공급을 노리고 세종시 청사 신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유사 사례가 속출하자 '극약 처방'을 빼든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에선 이번 조치가 당장 6월 여의도 국회 예결위원회와 상임위원회 11개를 세종시로 옮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 이른바 세종의사당 설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민주당은 6월 국회 중점 처리 법안 가운데 하나로 세종의사당 설치법을 포함 시킨 바 있다.

법안 처리 방식으로 민주당은 그동안 여야 합의를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는데 최근에는 당내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당 정책위 의장인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얼마 전 충청권 기자 간담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단독처리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어찌 됐건 여당이 세종의사당법 처리 드라이브를 예고하고 중 관평원 사태로 세종시 특공 논란이 불거지면서 변수로 떠오른 바 있다.

국민의힘 등 야 3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민주당은 이를 거부, 여야 관계 경색과 세종시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로 자칫 먹구름이 드리우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특공 제도 전격 폐지로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명분을 여당이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보수야당에 시빗거리를 완전히 제거,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정면돌파 카드를 뺐다는 것이다.

물론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공이 완전히 폐지될 경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도 나온다.

그동안 정부 부처 등 세종이전 시 삶의 터전을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일부분 상쇄할 수 있는 '당근책'이 특공이었지만 이 카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앞두고 세종으로 이동하는 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정주 여건에 대한 걱정으로 내부 불만 고조로 동력이 떨어질 걱정도 나온다. 이미 이전한 부처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특공제도 폐지에 따른 향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대목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2.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3.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4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4. 몸집 커지는 대학 라이즈 사업… 행정 인프라는 미비
  5.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4.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5. 홍영기 건양대 부총장, 지역 산학협력 활성화 공로 교육부장관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