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①] 지역현안 초당적 협력, '自强'해야 산다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①] 지역현안 초당적 협력, '自强'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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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7-28 16:25
  • 수정 2021-09-02 11:21
  • 신문게재 2021-07-29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컷-판을바꾸자




유력 대선주자 육성, 지역민 역량 결집 무엇보다 중요
혁신도시, 서해선 KTX직결 등 성공열매 '도민에게로'
양 지사 "충남에만 없는 민항, 지방은행 등 유치 총력"

 

 

충청권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강(自强)'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 대형 현안이 수십 년째 정부 정책에서 거듭 소외되면서 지역민들의 박탈감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행정적 인재육성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특히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는 충청권이 힘을 키우고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초석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중도일보는 창간 70주년을 맞아 '파워 충청, 판을 바꾸자'를 슬로건으로 한 기획시리즈를 통해 지역 내 분야별 문제점을 찾아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제2차 충청권 상생발전포럼 1
충청권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기 위해선 4개 광역단체간 협력을 통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춘희 세종시장, 서철모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9일 충남도서관에서 열린 '제2차 충청권 상생발전포럼'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충청은 호남에 비해 더는 인구수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 성장했다. 이처럼 위상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영·호남에 비해 SOC(도로·철도·교량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나 국가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실제 전국 최초로 'K-바이오 랩허브 구축' 사업 아이템을 제안한 대전시의 경우, 결국 인천 송도에 최종 후보지를 넘겨줘야 했다. 대전은 세계 수준의 융복합 기술력과 이를 실현할 고급인력이 풍부해 공모 평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탈락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대전은 K-바이오 랩허브 유치에 앞서 세종·충남의 지원을 약속받았으나, 충북 오송과는 대승적 공조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두 지역 모두 유치에 실패했고, 협력 체계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향후 공모사업 평가 배점에 사업 아이템을 제안한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지역 정치력 부족을 꼽는다. 행정에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정치권의 몫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지역민이 '충청대망론'을 염원하는 이유다.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해 내기 위해 시작된 '행정수도 세종시 건설' 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가장 먼저 국회의 세종의사당 건립 등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충청권의 힘을 키우기 위해선 지역의 민관학연산 등 각계각층의 역량 결집이 중요하다. 지난해 대전시민과 범도민운동을 통해 혁신도시 추가 지정을 끌어내는 성과가 있었지만, 이후 혁신도시 이전 시즌2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타 시·도는 1차 공공이전 후에도 끊임없는 물밑작업으로 유치 가능한 기관 리스트를 만들고 정치력을 기반으로 다방면으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충남은 혁신도시 지정 이후 정치권이나 정부의 신호탄만 기다릴 뿐, 적극적으로 해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해 메가시티 구축에 힘을 모으며 행정통합을 이루자는 것에 공감했다. 혁신도시 시즌2도 큰 그림에서 본다면 메가시티 일부이기 때문에 지자체별 대응보단 4개 시·도의 공조와 정치력 결집이 절실하다는 중론이다.

충남은 현재 민항유치, 지방은행 설립, KBS방송국 유치 등을 최대 현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충청권은 지방은행을 잃었다. 영·호남의 지방은행이 버틴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정치적 힘이 약했던 충청권 지방은행은 무너졌고 정치적 배경이 든든한 영호남 지방은행은 살아남았다는 게 중론이다. 충남민항의 경우에도 비예타사업 대상에 선정되거나 오는 8월 기재부의 예타 통과가 절실하다.

이 같은 사안들은 도민 행복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중앙정치나 중앙정부에 존재감을 드러낼 인물이 있어야 한다"면서 "다선 중진의원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유력 대권주자의 유무가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도 국민이라면 마땅히 누려야 할 도민의 권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양 지사는 "전국 광역자치단체별로 다 있지만, 유독 충남에만 없는 것들이 있다"면서 "공항이나 지방은행, KBS방송총국 등이 바로 그것인데, 도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임기 내 유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수도권과 영호남 중심의 '판'을 충청권이 스스로 힘을 키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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