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찜했슈-홍성] 산 허리 따라 천천히 걸어볼까?…기암괴석의 빼어난 경관 간직한 '용봉산'

  • 전국
  • 홍성군

[여기 찜했슈-홍성] 산 허리 따라 천천히 걸어볼까?…기암괴석의 빼어난 경관 간직한 '용봉산'

  • 승인 2021-08-14 09:00
  • 이봉규 기자이봉규 기자

컷-찜했슈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 기세가 더욱 무섭기만 하다. 사람이 북적이는 휴양지로 휴가를 떠나기는 엄두가 나지 않는 요즘. 언택트 여행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 있다. 충남도청이 자리를 잡은 홍성군에는 내포신도시를 병풍처럼 두르고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이 있다. 용봉산은 381m의 높이로 뛰어난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존재해 산행의 맛이 있어 등산객에게 일찍이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여유롭고 안전한 여행이 목표다. 언택트 관광지로 손색없는 용봉산 허리를 따라 걸어보자.

 

용봉산 전경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용봉산.
용봉산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연잎 향의 그윽함에 이끌려 따라 가다 보면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보인다. 이응노 생가기념관은 이응노가 탄생하고 유년을 보냈다는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의 낮은 산자락 끝에 자리잡고 있다. 공공건축물의 한계를 넘어 한국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이응노의 집'에서는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이응노의 작품과 함께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기념관 내 5556㎡ 규모로 조성된 연지공원은 매년 여름이면 아름다운 연꽃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응노 생가 전경
이응노 생가내에 자리잡은 연지공원.
여유를 만끽하는 호사를 누린 후 이응노 기념관에서 출발해 충남도에서 구축한 내포문화숲길 중 내포역사인물길 코스를 따라 걷다 보면 용봉초매표소(2.4km)에 도착한다. 평소라면 이곳에서 시작하는 용봉산 산행의 대표코스를 즐길 수 있지만, 오늘은 산행 대신 둘레길이다. 용도사에서 용봉폭포 코스를 타고 걷다보면 산림휴양관으로 이어지는 산길(1.7km)로 들어설 수 있다. 이곳을 걷다보면 병풍바위와 기암괴석, 소나무가 어우러져 빼어난 용봉산의 경관과 함께 숲속 피톤치드를 맡으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한껏 걸었으면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한다. 산림휴양관을 지나 구룡대 매표소가 있는 또 다른 등산로 출발지에 도착하면 주변 식당에서 홍성의 맛있는 음식 즐기고 아름다운 카페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구룡대 매표소부터는 내포사색길을 따라 내포신도시로 발길을 향한다. 홍성군에서 2016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5개년 간 15억을 투자, 보행 약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을 없애고 경사도 8% 이내의 완만한 무장애 숲길을 조성했다.

내포사색길
내포신도시내 충남보훈공원까지 이어진 내포사색길.

구룡대 매표소부터 내포신도시내 충남보훈공원까지 이어진 내포사색길(2.2km)과 홍예공원까지(1km) 연결되는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대화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둘레길을 지나 용봉산 자락 아래 홍예공원에 도착하면 충남도서관과 전망대, 연못과 징검다리, 곳곳에 자리 잡은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여유로운 여행은 끝은 아름다운 공원에서 휴식이다. 코로나19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혼잡하지 않은 장소를 찾고 있다면 홍성을 방문에 보는 건 어떨까? 천천히 용봉산 허리를 걷다 보면 자연을 통해 치유된 자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홍성=이봉규 기자 nicon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1.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3.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4.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5.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