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안장식] 독립유공자 후손들 "유해 돌아와 기뻐… 정부 잘못한 것도"

  • 사회/교육
  • 국방/안보

[홍범도 장군 안장식] 독립유공자 후손들 "유해 돌아와 기뻐… 정부 잘못한 것도"

전국서 안장식 위해 방문… 안장식 과정 지켜봐
봉오동 수몰 전 '승전 전적비' 못찾은 정부 지적
"굉장히 중요한 유물,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

  • 승인 2021-08-18 16:30
  • 수정 2021-08-18 16:38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10818_162416023
홍범도 장군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18일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현장을 방문해 절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유해가 돌아와 기쁩니다."

서거 7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18일 봉오동전투 당시 함께 전장에 나선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현장을 찾아 영면을 기원했다. 이들은 홍범도 장군 귀환에 대한 기쁨과 함께 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오전 11시 45분께 공식 행사 후 묘지 정비에 앞서 추모 발걸음이 이어진 가운데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예닐곱 명이 동시에 절을 올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부의 공식초청은 받지 못했지만 뜻깊은 날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것이다. 이들은 안장식 과정 내내 곁에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KakaoTalk_20210818_162416023_03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홍범도 장군의 관이 하관 후 흙을 다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 등 전국에서 발걸음을 옮긴 독립유공자 후손들 중엔 홍범도 장군과 함께 봉오동 전투에 나선 장두관 애국지사의 아들 장세봉 씨도 있었다. 장두관 애국지사는 신흥무관학교 졸업 후 곧장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부대에 배치돼 장군과 함께 전장에 나선 인물이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이날 홍범도 장군의 유해 귀환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금은 수몰돼 찾을 수 없는 봉오동전투 승전 전적비를 정부가 챙기지 못한 사실을 꼬집었다.

독립유공자 후손인 정종국 씨는 "봉오동 입구에 있었던 봉오동전투 승전 전적비가 있는데 그걸 오늘 함께 묘지에 놨어야 했다"며 "굉장히 중요한 유물인데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KakaoTalk_20210818_162416023_01
이 승전비는 현재 일대가 수몰돼 찾을 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을 수몰 전 중국 정부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승전비를 가져가라고 했지만, 당시 경비 문제 등으로 가져오지 못한 것이다. 정 씨는 그러면서 "현재 수몰돼서 없다는 게 제일 아쉬운 점"이라며 "언젠가 복원하자는 생각은 하고 마지막 흔적으로 사진을 찍어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후손들은 홍범도 장군이 애국지사로 결정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로 분류할 수 있는데, 홍범도 장군을 순국선열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복을 하루 앞둔 1945년 8월 14일 이전 서거했다는 이유다.

한 후손은 "전투를 한 사람은 전투가 더 중요하다. 1945년 이전에 돌아가셨으면 순국선열로 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일을 잘못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가보훈처는 이에 대해 "독립운동이나 전투 중 돌아가신 분에 한해 순국선열이라는 명칭을 붙인다. 전투나 투옥 중 후유증으로 인해 돌아가셨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적용하면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진다. 국가적 예우 차원에서 공식 명칭을 부를 땐 법률에 근거해 부여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진주 M2 페스티벌 7일 개막
  3. "서산 삼길포가 들썩였다", 제20회 우럭축제 2만여 인파 북적, 서산 대표 여름축제 위상 빛났다
  4. 충남도, 예산군 '내포역세권' 일대 토지거래 허가구역 재지정
  5.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1. [건강]재발하는 역류성 식도염, 약만 먹으면 괜찮을까?
  2. [한화에어로참사] 지휘체계로 수사 확대… 임직원 3명 추가 입건
  3. "국경 넘은 영화의 힘 확인"…첫 대전국제꿈씨영화제 성료
  4. [건강]자외선 쎈 여름철 피부 화상을 예방하는 노하우…"오후 2시 피하고 모자·긴소매 필수"
  5. KRISO, 정종진 신임 소장 "연구성과를 정책·산업 국제표준으로"

헤드라인 뉴스


광주송정∼서대전∼강남 수서 잇는 고속열차 하루 2회 왕복 신설

광주송정∼서대전∼강남 수서 잇는 고속열차 하루 2회 왕복 신설

9월 1일부터 서대전역과 서울 강남 수서역을 잇는 고속열차가 신설된다. 서대전역과 충북 오송, 제천을 연결하는 ITX도 신규 편성되며, 충남 천안아산역 고속열차 정차 횟수도 대폭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대전 중구)·복기왕(충남 아산시갑), 조국혁신당 황운하(비례) 의원실이 3일 제공한 한국철도공사(KORAIL)의 KTX-(주)SR의 SRT 통합에 따른 고속철도 선로 용량과 운용 차량 효율화를 위한 운영계획서에 담긴 내용이다. 가장 큰 변화는 서대전역을 오가는 노선이다. 우선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수서역∼광주송정역 노선이 새로..

박수현 지사, “대전·충남행정통합과 충청광역연합 투 트랙 적극 추진”
박수현 지사, “대전·충남행정통합과 충청광역연합 투 트랙 적극 추진”

민선 9기 출범 이후 동력이 다소 소실됐던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3일 '제2차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행정통합을 위한 대전시와의 실무 협의를 즉시 시작하겠단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이날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실국원장회의에 참석해 "선거 당시 (도민들과)약속했던 대로 대전시와 행정통합 추진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 협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며 "충청광역연합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행정통합은 별도 트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선 9기 핵심 과제에..

루빅손-엄원상 연속 골! 대전 홈 첫승 신고하는 순간!(영상)
루빅손-엄원상 연속 골! 대전 홈 첫승 신고하는 순간!(영상)

대전하나시티즌은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 루빅손의 선제골과 종료 직전 엄원상의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에 2-0으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로 대전은 9경기 연속 이어진 무승을 끊어내고 홈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홈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책임감을 느끼고, (응원해준)홈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