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없는 무인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불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허가 없는 무인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불안'

스터디카페 자유업종 허가 없이 등록 가능
대전시 140곳 추정 "정확한 현황파악 어려워"
교육청 인가한 독서실 186곳 점검 꾸준 '대조'
"일원화 어렵다면 법적 근거 통해 등록 해야"

  • 승인 2021-08-22 16:12
  • 신문게재 2021-08-23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스터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무인 스터디카페가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지적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교육청 인가를 받아야 하는 독서실과 달리 스터디카페는 자유업종으로 구분돼 별도의 허가 없이 등록할 수 있는 데다, 무인으로 운영돼 제대로 된 관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이를 두고 독서실처럼 교육청에서 일원화해 관리·감독을 하거나, 스터디카페도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내 스터디카페는 지난 4월 기준 140곳으로 추정된다.



다만 스터디카페는 '공간임대업' '휴게음식점' 등으로 등록할 수 있어 별도의 신고가 필요 없는 자유업종이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확진자가 꾸준한 상황에서 스터디카페에 대한 제대로 된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지자체에서 제대로 점검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뿐 아니라 무인으로 운영되는 만큼, 발열체크, 환기 등의 관리도 쉽지 않아 이 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코로나19에 노출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카페·스터디카페 20개 매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 및 위생·안전시설에 대한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의 90%에 달하는 18곳은 발열 여부와 관계없이 출입이 가능했고, 2개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이용자가 확인됐다. 12곳은 체온계를 비치하지 않거나 작동되지 않는 체온계를 비치하기도 했다.

방역과 별개로 학원 교습시간 이후에 불법으로 스터디카페에서 별도 교습을 진행하는 지 여부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초·중·고 교습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를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두고 독서실과 같이 관리 주체를 일원화해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독서실의 경우 등록이 돼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점검과 관리가 수월해서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 독서실은 서부교육지원청엔 122곳, 동부교육지원청에 64곳이 등록한 뒤 운영하고 있다. 독서실과 같이 스터디카페도 등록을 해 운영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이 자주 이용하는 비슷한 시설인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의 용도가 달라 관리 주체가 다르다"며 "일원화가 어렵다면, 학생이 이용하는 만큼 스터디카페도 등록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