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충청국감… 현안관철 골든타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文정부 마지막 충청국감… 현안관철 골든타임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수립 설계착수 촉구 시급
충남민항 건설 충청은행 설립 등도 약속받아야
내년 지방선거 앞 곳곳에서 여야 신경전 뇌관도

  • 승인 2021-09-26 09:52
  • 수정 2021-09-26 12:19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PYH2021090115150001300_P4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가 이번 주 시작되는 가운데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골든 타임에 돌입한다.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조속한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수립을 촉구해야 하고 정부와 정치권으로부터 충남 민간공항 건설과 충청은행 선립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피감기관장과 여야 위원들의 신경전도 불꽃 튈 전망이다.

국회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가량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감이 시작된다. 충청권의 최대 관심은 10월 27일 운영위의 국회 사무처 국감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본회의 통과가 확실한 가운데 이제 남은 과제는 국회 사무처가 상임위 세종이전 규모 등을 담아 수립하는 기본계획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 여야는 2026~7년 될 것으로 보이는 '국회 세종시대'를 차질없이 열 수 있도록 이번 국감에서 연내 기본계획 수립완료 및 내년 차기 대선 이전 설계착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사무처를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남 민항 건설에 대한 확실한 눈도장도 받아내야 한다.

충남은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세종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민간공항이 없다. 충남 민항 후보지인 서산 군공항은 이미 활주로가 조성돼 있어 500억 원 가량 소요되는 터미널만 조성하면 된다.

지난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수십조가 투입되는 가덕도 신공항건설에는 여야가 경쟁적으로 두 팔을 걷었지만 유독 충남 민항과 관련해선 팔짱을 끼고 있어 충청 홀대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다음달 12일 행안위 충남도 국감과 5일 국토위 국토부 국감에서 충청 여야가 조목조목 따져 물어야 하는 대목이다.

충청은행 설립도 이번 국감에서 군불을 때야 한다.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지방은행은 전국 6곳(부산·대구·광주·전북·경남·제주)에 달하지만 충청권엔 없다. 1990년대 후반까지 지역엔 충청은행과 충북은행 등 2곳에 있었지만 IMF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각각 1998년 하나은행과 1999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에 합병된 바 있다.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청은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선 정무위 다음달 6일 금융위원회 국감 등에서 지역 정치권이 금융당국 의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수다.

충청권 국감에선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뇌관도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12일 충남도 국감에선 내년 재선 도전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지사와 국민의힘 후보군 중 한 명인 4선 이명수 의원(아산갑)이 만난다. 여야 유력 주자간 날선 대립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다음달 7일 교육위 대전·세종·충남·충북교육청에 대한 국감도 마찬가지다. 시도교육감은 당적이 없지만 각각 보수 진보 색채가 뚜렷한 만큼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에 따른 여야 위원들의 공방이 불가피하다.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 가운데에는 설동호 대전교육감만 보수,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진보 진영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모두 내년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