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575돌] 줄임말과 신조어 꼭 써야 하나?... 올바른 언어사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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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575돌] 줄임말과 신조어 꼭 써야 하나?... 올바른 언어사용 필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등장
세대차이 갈등·잘못된 언어습관 우려
"올바른 우리말 사용 필요" 주장 제기

  • 승인 2021-10-07 16:28
  • 수정 2021-10-07 16:50
  • 신문게재 2021-10-08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한글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존버(존나 버티다), 넌씨눈(넌 씨발 눈치도 없냐)"

직장인 한우영(30) 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속속 쓰이는 신조어 줄임말에 혼돈을 느낄 때가 많다. 은어로만 생각했다가 검색을 해본 그는 비속어가 담긴 줄임말에 한숨을 내쉬었다. 한 씨는 "대부분 줄임말로 이어지는 신조어가 10~20대가 쓰는 용어인데, 욕까지 아무렇게 쓰면 학생한테도 안 좋고 듣기도 거북하다"며 "비속어 줄이는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신조어를 검색하는 나를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도 답답하다"고 말했다.

제575돌 한글날을 맞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한글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이 늘고 있어 올바른 언어 사용 필요성이 제기된다.

10대~20대 사이에서 신조어와 줄임말이 남발되고 있는데, 우후죽순 줄임말이 생겨나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이란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메신저에서 'ㅇㅋ(오케이)', 'ㄴㄴ(아니다)' 등 모음이 빠진 자음으로만 언어를 표현하는 것은 일상어가 됐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한글의 줄임말과 신조어는 계속됐다. '결송합니다(결혼해서 죄송합니다)', '마기꾼(마스크+사기꾼, 마스크를 벗었을 때와 착용했을 때 상상한 얼굴이 다를 때 사용하는 말)' 등 꾸준했다.

이 같은 신조어는 한글을 파괴할 뿐 아니라 세대 차이 갈등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 신조어가 일상에서 속속 사용되는 만큼, 학생들의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있다.

온라인설문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회원 38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조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응답자가 전체의 64.8%에 달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신조어 사용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로는 '신조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 생각해서'(39.8%), '세대차이가 생기기 때문'(22.3%),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해서'(17.1%) 순이었다.

이에 대해 올바른 우리말 사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승호 한남대 한국어교육원장(국문과 교수)은 "무분별한 신조어 사용은 세대간, 집단 간 소통을 저해할 수 있다"며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올바른 우리말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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