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산시 석림동 주택에 아파트 신축을 반대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
서산시 석림동 일대 주민들이 마을 안쪽에 아파트 건설사업과 관련,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지역은 인근 빌라 및 주택 등 노후한 건물들이 대부분으로 주거 환경이 취약한데도 인근 도시계획도로 지정마저 해제돼, 주거환경 개선 계획이 없는 낙후된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 2015년부터 이 일대 도시계획도로를 따라 반듯한 직사각형 형태의 13000여평에 10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 개선 및 재산상의 안정을 기대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 A 업체에서 들쭉날쭉한 형태의 땅 값이 저렴한 안쪽 중심의 6000여평에 27층, 30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해 지역민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A 업체의 아파트가 건설될 경우, 인근 노후 빌라 거주민들이 정신적인 박탈감과 행복추구권이 박탈되는 주변을 고려하지 않고 시행사의 이익만 챙기고 지역발전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노후 빌라들 사이에 아파트를 건설할 경우, 충격 및 진동 등에 의해 지반 침하,건물 균열, 분진, 소음 등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다. 노후빌라들의 재개발 기회를 박탈해 빌라촌의 생존권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마을 가운데 우뚝 솟은 아파트와 현재의 빌라 및 단독 건물들의 거주생활 환경의 부조화와 엄청난 자산 가치 평가 절하 등으로 직간접적인 피해와 재산상의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 특히 조망권 침해, 일조량 축소, 겨울철 주변도로의 결빙 및 생활안전사고가 빈발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석림동 744,739번지 일대 국유지들을 인근 주민들의 사전 동의 없이 A 업체에 매도한다면 지역 민심에 역행하고, 개발사의 이익만 챙기게 하는 특혜행정"이라며 "서산시는 이 일대를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쾌적하고 산뜻한 주거환경 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이 아파트 신축 허가 신청과 관련, 진정서가 접수돼 이를 사업주 측에 전달했다. 사업주 측에서는 주민들이 추가 토지 매도 의사가 있을 경우 감정가액에 매입 의사를 밝혀왔으며, 추후 양측간 대화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