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선생님들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생부 작성'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고교 선생님들 가장 큰 스트레스는 '학생부 작성'

배재대 연구소 전국교사 320명 설문
중요성 증가 따라 주당 5~6시간 할애
"업무경감 지원시스템 도입 절실" 의견

  • 승인 2022-03-13 14:45
  • 신문게재 2022-03-14 5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설문조사결과그래픽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들의 스트레스 요인 중 하나가 '학생부 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교사들이 부담 가중을 호소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배재대 마인드심리상담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중·고교 현장교사들은 학생부를 기록하고 수정하는데 일주일에 5~6시간을 할애하는 교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 수정 등은 통상 일주일에 ▲5~6시간(29.7%) ▲1~2시간(24.7%) ▲ 7~8시간(23.4%) ▲3~4시간(15.6%) ▲10시간 이상(5.9%) 순으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부는 주로 주말이나 공휴일(45.6%)에 수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일과시간에 틈틈이(36.9%) 기록한다고 답했으며, 이로 인한 업무가 수업 부담과 비교했을 때 매우 많다(45.0%)와 많다(37.2%)로 나타나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부 작성과 관련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서는 '과다한 작성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꼽았다. 과다한 작성시간 소요 항목이 58.1%로 가장 많은 교사들이 답했으며, 이어 금지어와 분량 등 복잡한 작성기준 15.6%로 2위를 차지했다. △NEIS 시스템 사용 불편(10.4%) △기록내용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 민원(4.1%) 등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면, 일선 교사들은 학생부 기록에 개선과 함께 업무경감 대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이 가장 원하는 개선방안은 대학의 학종 평가자료 공개(39.1%)를 1순위로 꼽기도 했다. 또한 기재요령 제한 규정 완화(35.6%), 취약한 교육인프라 개선(25.0%)이 뒤를 이었다. 업무경감 대책으로는 다양한 지원시스템 구축을 들었는데, '학생 스스로 본인이 했던 활동을 기록하는 시스템'을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다양한 학생부 기재 예시를 목록화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NEIS에 최종 입력하기 전 작성내용을 검사하거나 금지어 필터링 및 대체어 추천 시스템' 이 구축되길 바라는 의견도 나왔다.

조경덕 배재대 마인드심리상담연구소장은 "교사들은 학생부에 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업무량 증가와 이에 따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학교 현장에 학생부 작성을 손쉽게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교사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배재대 마인드심리상담연구소가 에듀테크 기업과 함께 전국 중·고교 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과 교사업무 부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2.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3.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4.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5.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3.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4.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5. 12·3 계엄 1년 … K-민주주의 지킨 지방자치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원·달러 환율 1460원대 중후반 고착화… 지역 수출기업들 '발동동'

#. 대전에서 수출기업을 운영하는 A 대표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원·달러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환율이 10~20원만 변동해도 회사의 수익 구조가 즉각적으로 갈리기 때문이다. A대표는 "원자재 대금 결제에 적용되는 환율이 중요하다 보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환율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영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이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원자재를 사들여 수출하는 구조를 가..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李 “숨겨진 내란 어둠 밝혀 진정 정의로운 국민통합 문 열어야”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곳곳에 숨겨진 내란의 어둠을 온전히 밝혀내서 진정으로 정의로운 국민 통합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52차 국무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3일 우리 국민들이 피로써 쟁취해 왔던 민주주의, 그리고 헌법 질서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그렇지만 국민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빛의 혁명이 내란의 밤 어둠을 몰아내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다시 환하게 빛나는 새벽을 열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위대한 빛의 혁명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