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 2년 만에 들려온 음악소리에 '흥'겨운 일주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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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2년 만에 들려온 음악소리에 '흥'겨운 일주일 보내

- 시민들 호응에 한때 원성천 일대 마비도
- 문화예술인 무대 돌아와야

  • 승인 2022-04-10 10:25
  • 신문게재 2022-04-11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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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화재단이 동남구 원성천 일대에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길에서 함께하는 음악과 우리 이야기'가 시민들의 호응 속에 빛을 발했다.

이번 행사는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관내 시민들이 원성천 일대를 다수 방문할 것으로 예상, 재단은 날짜에 맞춰 무대설치와 각종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원성천은 매년 벚꽃 개화 시기가 되면 동네 주민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 방문할 만큼 주변 경관이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천안시가 벚꽃 축제를 해왔던 곳인 각원사와 북면 등이 코로나로 인해 축제 취소를 확정하면서 시민들이 원성천에 몰린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중도일보 기자는 9일 오후 2시께 행사장을 방문했을 때 중앙무대 반경 100m 이내에 수백 명의 관객들이 즐비해 있었으며 소규모 무대도 2곳 이상 있어 지역 최대 축제인 흥타령춤축제를 방불케 했다.

재단 측은 관내 문화예술인들이 공연할 곳이 없다는 점에 착안, 이번 행사를 준비했고, 기존 초청한 문화예술인 20팀은 물론 가수 준비생 등도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했다.

천안 출신 싱어송라이터 황수빈씨와 류현상씨는 "행사가 열리는 인근 카페에 들렀다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정말 오랜만에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준 재단과 뜨거운 호응을 보내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행사 사회자 장세현(35)씨는 "코로나 전에는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스케줄이 바빴지만, 2020년 2월부터 두 개의 직업을 가져야 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며 "문화예술인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점차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단 관계자는 "주변 교통이 정체될 만큼 애초에 계획한 예상 규모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져 깜짝 놀랐다"며 "이번을 계기로 문화예술인들에게 무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줘서 기쁘고 시민들과 주변 상인들까지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는 일주일간 행복했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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