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4]제2의 우상혁을 꿈꾼다! 여자 높이뛰기 유망주 김지연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4]제2의 우상혁을 꿈꾼다! 여자 높이뛰기 유망주 김지연

제2의 여자 우상혁이 나왔다. 높이뛰기 유망주 신일여고 김지연
올해 목표는 1m80, 한국신기록도 뛰어 넘을 것

  • 승인 2022-04-25 16:07
  • 수정 2022-08-19 15:12
  • 신문게재 2022-04-26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김지연 선수
김지연(신일여고 2)이 한밭종합운동장에서 5월 소년체전을 대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저도 우상혁 선배처럼 저도 한국 신기록을 넘어보고 싶어요."

여자 높이뛰기 유망주 김지연(신일여고·2)이 따뜻한 봄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우내 체력훈련에 매진하며 다져온 몸을 본격적으로 풀며 내달 개최되는 전국소년체전을 대비한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김지연의 목표는 한결같다. 자신이 세운 최고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김지연은 지역 육상계에서 '여자 우상혁'으로 불린다. 지난해 2021년 10월 구미에서 개최된 2021 전국체전 여고 높이뛰기 경기에서 1m 7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높이뛰기 선수 평균 신장에 비해 작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도약 스타일로 대회마다 조금씩 성장시키고 있다.

김지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현재 김지연을 지도하고 있는 윤종형 감독이 후배 지도자에게 김지연을 소개받았고 멀리뛰기 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높이뛰기로 전향시켰다. 윤 감독은 "도약하는 스타일과 신체 조건으로 봤을 때 트랙이나 멀리뛰기보다 높이뛰기에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 달간 기초를 다지며 본격적으로 높이뛰기 선수로 전향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감독의 눈썰미는 틀리지 않았다.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초등부 높이뛰기에서 1m 53을 뛰어 넘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입문 불과 3년 만에 거둔 성적이었다. 중학교 진학 후 잠시 슬럼프가 있었으나 2019년 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재입증했다.

김지연의 롤모델은 최근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우상혁이다. 같은 대전 출신이라는 공감대도 있지만 공교롭게도 우상혁도 은사인 윤종형 감독이 발굴해낸 선수다. 우상혁과 깊은 조우는 없었지만, 훈련장에서 잠깐 만난 자리에서 "잘해보라는 응원을 받아 힘이 된 적이 있었다"며 "경기마다 자신감을 갖고 이끌어가는 모습이 멋있고, 본받을 점이 많을 선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연의 올해 목표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1m 73을 넘어 1m 80에 도전하는 것이다. 나아가 태극마크를 달고 여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 도전도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여자 한국높이뛰기 최고기록은 1990년 김희선이 세운 1m 93이다. 성인 선수들과의 기록은 차이가 있지만 성장속도와 잠재력을 감안하면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하는데 이견이 없다는 평가다.

윤 감독은 "우상혁에 비해 성장 속도는 약간 늦는 감은 있으나 재능은 충만한 선수"라며 "무엇보다 본인이 달성하려는 의지가 상당한 선수로 경험만 더 쌓는다면 제2의 우상혁 같은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