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시행 앞 자사고.외고 존치 무게에 교육양극화 우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고교학점제 시행 앞 자사고.외고 존치 무게에 교육양극화 우려

학점제 도입과 특목고 존치 '엇박자'학교 "어떤 장단에 맞추나" 혼란 가중

  • 승인 2022-05-25 17:14
  • 신문게재 2022-05-26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1378567_2073078_3918
2025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 존치에 무게가 실리면서 교육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자유롭게 강의를 수강하는 고교 학점제 도입과 자사고·외고 존치를 두고 정책 간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공통과목 외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졸업하는 제도다. 다양한 적성과 진로를 보장해주기 위해 과목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고교학점제를 상대평가로 성적을 산출하면 진로와 적성보다는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어 이를 막기 위해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도입된다.

문제는 자사고·외고 존치 여부다. 자사고와 외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2025년 일괄 폐지될 예정이었지만 새 정부가 존치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손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내신 성적을 절대평가로 산출하면 통상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몰려 있어 자사고 등의 단점으로 꼽혀온 내신 불리 문제가 사라지게 돼 이들 학교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렇다 보니 고교학점제에 대한 회의적인 인식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 현 정부의 자사고·외고 존치 문제는 혼란이 가중 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 자칫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전의 한 교사는 "수능 체제와 고교학점제가 전혀 맞지 않는다. 학생들의 선택과목은 다양한데 대학을 가기 위한 진로 교과목 간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율고, 특목고가 유지되면 자연적으로 선택교과에 대한 폭이 넓은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입시과정의 괴리가 있는데 학교 입장에서도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주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앞서 5월 23일에는 고교학점제 추진위원회 협의회를 열고 고교학점제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 후, 부서별 지원내용을 공유하고 협조 요청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배성근 대전교육감 권한대행은 "지난해에도 대전고교학점제 추진단 협의회를 열어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 및 대전고교학점제 운영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부서별 협조 사항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이번 협의회는 각 부서의 구체적인 추진 내용과 향후 지원 계획을 공유함으로써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체제를 더욱 공고히 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9월 집중호우·습한 더위 발생 원인 '장마전선 위치'…20년간 213㎞ 북상
  2. 건양대병원·대전보훈병원, 호스피스의날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3.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4.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5. 대전의 역사와 정신, 춤으로 만난다…24일 '대전십무' 공연
  1. 대전 유성구의회, 일본 사세보시·나가사키현립대 방문단과 교류
  2. 둔산경찰서, 이상동기범죄 예방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
  3. 세종시민 800명 마음산책… 11월 중앙공원서 만난다
  4. '한글놀이터 세종관' 관람객 5만명 넘었다
  5.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헤드라인 뉴스


가스기술공사는 음주기술공사?… 징계 30%는 음주운전

가스기술공사는 음주기술공사?… 징계 30%는 음주운전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임종석)가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 중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이 최근 5년간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20곳에서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현황을 전수조사해 2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 안전을 책임지는 가스기술공사가 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랜드 20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각각 4건 등으로, 가스기술공사는 가스공사와 산업기술시험원의 6배를 넘는 수준이다. 가스기술공사의 음..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특별법 논의가 오는 28일 국회에서 다시 물꼬를 트게 되면서, 연내 제정의 불씨를 살렸다. 44개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까지 확정된 가운데, 그간 공전을 거듭했던 입법 논의가 실질적인 법안 심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토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오는 28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지난주 국토위 국정감사 속에서도 여·야 간사(민주당 복기왕·국민의힘 정동만) 간 협의가 지속된 끝에 일정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은 최우선 안..

공주시의회, 공주대·충남대 통합 재추진에 우려 표명
공주시의회, 공주대·충남대 통합 재추진에 우려 표명

공주시의회가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의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통합 재추진 방침에 우려를 나타냈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22일 의장실에서 국립공주대 측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범수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1명과 최원철 공주시장,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 박창수 교학부총장 등 대학 주요 간부 6명이 참석해 통합 추진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양 대학의 통합신청서 제출 안건이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처음 마련된 통합 관련 논의 자리다. 참석자들은 통합 추진 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