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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후보자 3명은 공개토론회와 합동연설회 등을 진행하며 학내 구성원들에게 선거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밭대는 29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차기 총장 선출을 위한 1차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투표에서 유효득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엔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로 계획됐다. 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인 오전 10시엔 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본격 투표가 시작되기 전 학내 구성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마지막 자리인 셈이다.
총장 후보자는 1번 송복섭 교수, 2번 임재학 교수, 3번 오용준 교수 등 3명이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가 결정한 대학 구성원간 투표 참여 비율은 교원 70%, 직원·조교 23%, 학생 7%다.
학내 구성원들은 이번 총장 선거 표심은 '국립대 통합'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자 모두 '통합'의 큰 뜻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추진 과정 등에선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후보자들은 공약에 통합내용을 담기도 했다. 27일 열린 2차 공개토론회에서도 '통합'이 화두였을 정도다. 송복섭 교수와 임재학 교수 모두 공통질문이 통합 관련 내용이었고, 오용준 교수 또한 "통합 관련 내용을 질의하려 했으나, 이미 두 후보가 언급했기에 다른 질문을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후보들은 설명회 마무리 발언에서 대학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피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용준 교수는 "우리 대학은 어느 때보다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며 "교수님, 교직원 여러분들이 꼭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들의 한 표가 우리 대학의 미래를 결정한다. 다 같이 좋은 대학을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송복섭 교수도 "선거운동 기간에 많은 구성원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대학 발전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손들고 나선 상황인 만큼, 이번 총장 선거에서 좋은 선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임재학 교수는 "대학 통합은 통합 이후에 모두가 만족하는 성과를 어떻게 도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격변의 시대인 만큼 우리는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후보가 구체적인 방법론을 갖고 움직이는지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앞서 17일 한밭대 교수회는 구성원 간 투표 비율에 대한 이견으로 총장임용추천위를 상대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29일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각 결정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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