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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에 이미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딴 탐 크루즈는 제트기 조종사 자격증과 보트,낙하산,부동산,정비사,스킨 스쿠버 자격증 등 수많은 자격증을 보유한 배우로, 스턴트맨 없이 모든 장면을 직접 촬영하기로 유명하다.
총 12개의 자선구호단체들에 기부를 하고 있다는 탐 크루즈는 맨손 암벽등반, 격투, 전투기를 포함한 비행물체 조종, 초고층 빌딩 등반, HALO(하일로, 스카이다이빙) 점프 등 영상매체로 담을 수 있는 모든 스턴트를 직접 소화해내는 용감무쌍하고 멋진 배우다.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통제 불능인 해군 전투기 조종사 피트 미첼(매버릭) 역을 맡은 그는 최고의 해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소인 ‘탑건’에서 경쟁과 우정,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엑스세대와 밀레니얼세대가 서로를 다독이며 가치를 주고 받는 이야기에서 강한 울림을 준다.
탐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에서도 P-51 머스탱 프로펠러 전투기를 직접 몬다. 그가 네 살 때부터 꾸었던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의 표본이란 게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대전여중 재학시절 ‘주말의 명화’ 시간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비치고고작전’을 보고 난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를 좋아하게 됐다. 3년 전 이스라엘 성지 순례 취재 때 들른 엘비스 휴게소는 주인장이 엘비스 광팬이라 엘비스 사진과 소품들이 휴게소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이 주인도 나만큼이나 엘비스를 좋아하는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내리 좋아하다가 대학교 때 대전극장에서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칵테일’을 보고 난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의 자리를 탐 크루즈가 차지했다(하하하). 이렇게 매력적일 수가 있나. 영화 ‘칵테일’ 주제가인 ‘Beach boys’의 ‘Kokomo’ 역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사랑하는 연인을 자신이 늘 가고 싶어 하는 꿈의 휴양지로 데려가서 행복한 순간과 함께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는 가사를 담은 낭만적인 주제가에 멋진 해변에서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탐 크루즈 같은 미남 배우가 나오니 반할 만도 하지 않은가. 그가 열여덟 살 때 데뷔한 영화 ‘끝없는 사랑’에서는 존재감이 없던 단역이었던 탐 크루즈가 환갑이 되는 지금까지 사랑받는 스타가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다이애나 로스와 라이오넬 리치의 ‘ Endless Love’ 주제가로 유명한 브룩쉴즈와 마틴 휴이트 주연 영화 ‘끝없는 사랑’에 단역 출연 이후 후속작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탑건’은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키운 출세작이 됐다. 출중한 외모와 더불어 끊임없는 자기 연마와 노력, 팬들에 대한 사랑과 작품을 보는 안목이 매우 뛰어난 점이 비결이 아닐까 싶다. ‘탑건’의 주제가 ‘Take My Breath away’ 또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곡이다.
36년 전에 ‘탑건’에서 비치발리볼을 했다면, ‘탑건 매버릭’에는 전투럭비가 있다.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스포츠 모델 같은 몸매가 환상이다. 환갑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매력적인 탐 크루즈를 보면서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느끼고 퇴근길이면 헬스장으로 운동하러 간다. 친절한 톰 아저씨 파이팅!
한성일(편집위원/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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