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 경찰서장 아산서 회의 "이견 없었다"

  • 사회/교육

'경찰국 신설 반대' 전국 경찰서장 아산서 회의 "이견 없었다"

  • 승인 2022-07-24 18:10
  • 신문게재 2022-07-25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PYH2022072302500006300_P4
전국 경찰서장들이 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경찰직장협의회 단위 반대 의견이 컸던 데 이어 경찰 간부급인 총경들도 경찰국 신설 반대 뜻을 밝히기 시작했다.

전국 경찰서장들은 7월 23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열고 4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회의 현장엔 전국 경찰서장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을 통해서도 140명가량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의장 입구엔 총경급 이상 경찰이 보낸 무궁화 화분 350여개가 놓이기도 했다.



회의 직후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경찰국 신설이 역사적 퇴행이고 부적절한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경찰국 신설과 관련 법령 제정을 당분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많은 총경이 행안부 장관의 경찰청장에 대한 지휘규칙이 법치주의를 훼손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우려를 표했다"며 "참석자들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근간인 견제와 균형에 입각한 민주적 통제에는 동의하지만, 경찰국 설치와 지휘규칙 제정 방식의 행정통제는 역사적 퇴행으로 부적절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경찰국 신설 과정에서 국민 여론 수렴 과정이 부재했던 것도 지적했다. 서장들은 "국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사안에 국민, 전문가, 현장 경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미흡했다는 점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회의 결과를 윤희근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장 후보자)이나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경찰청 본청은 이날 회의 이후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에 대한 징계성 조치로 대기 발령냈다.

류 서장은 회의 직후 "아주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경찰국 신설에 찬성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신설 강행 땐) 우리가 할 수 있는 법제도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2차, 3차 회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여한 충청지역 한 서장도 "분위기가 상당히 뜨거웠다. 이런 일이 처음이고 서로 무거운 마음이면서 결의에 찬 듯한 진지한 분위기였다"며 "이견은 없었다. 행안부 경찰국 설치 지휘규칙 제정이 부당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15일 소속청장 지휘규칙 제정을 통해 정책사항에 대한 승인·보고·법령질의 결과 제출 등을 담고 있는 경찰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2. 한기대 'AI 활용 고용서비스 업무 효율화 경연대회' 성료
  3. 목원대, 24시간 단편 만화 제작 해커톤 ‘툰-나잇’ 행사 개최
  4. 나사렛대, '찾아가는 건강검진' 봉사 실시
  5. 국민의힘 대전시당 "민주당 공천 뇌물 쌍특검 수용하라"
  1. 한기대 온라인평생교육원 STEP '가상훈련의 날' 성황
  2. 대전보훈병원-국군대전병원, 양 공공의료기관 상호협력 업무협약
  3. 건양대 물리치료학과, 재학생 ‘임상 실무’ 집중 교육
  4.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5. 신협연구소, '2026년 신협연구소 특별세미나' 개최

헤드라인 뉴스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광주·전남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위치와 명칭 등 예민한 주도권 갈등을 벌이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대전과 충남도 관련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등이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인 건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으로 시작되는 주도권 갈등 때문이었다.광주와 전남은 1995년부터 세 차례나 통합을 추진했지만,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 등의 갈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도 조..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의 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지역대 발전 논의를 위한 지·산·학·연 정책포럼이 충남대에서 열린다. 충남대는 1월 26일 오후 2시 학내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2026년 중부권 초광역 RISE 포럼-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대한민국의 미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 주최, 충남대 RISE사업단이 주관하고 대전RISE센터와 중도일보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지만,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역할과 과제를 이유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청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