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금도유(劉)씨대종회와 유이태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역사왜곡 바로잡기 집회가 10월 1일 오전 10시30분 경남 산청군 금서면 산성특화음식관 주변에서 열린다.
기념사업회는 조선의 명으로 5도를 실천한 '선비 의사' 유이태를 기리는 단체이다.
기념사업회는 "유이태 사적이 유의태 사적으로 바뀌었다"며 "세금을 들여 조성한 동의보감촌의 역사 왜곡 현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념사업회는 "허준이 산청에 간 기록이 없다. 허준을 허구인물 유의태의 제자로 지어내기 위해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허준이 산청에 와서 류의태로부터 의학을 배웠다는 거짓말 바로잡기, 허준이 허구 인물 유의태를 해부했다는 거짓말을 바로잡기. 허준이 산청에서 의학을 수련했다는 거짓말 바로잡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념사업회는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23일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접수하고 역사 왜곡 바로잡기 집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유(劉)이태(1652~1715)는 조선 후기 숙종 때 어의를 지낸 실존인물이다. 경남 거창군 출신으로 홍역전문치료서인 '마진방'을 펴내 조선시대 홍역치료의 '태두'로 불린다. 의술이 신기에 가깝다 하여 중국의 명의인 편작(扁鵲)에 비유되기도 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갈전리에 묘소가 있다.
선조와 광해군의 어의를 지낸 허준(1539~1615)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柳義泰)와 유(劉)이태는 다른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등을 통해 허준의 스승 유의태가 널리 알려지면서 대중에게 동일인물로 여겨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 거창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명의 유이태'를 소개하며 "소설과 드라마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묘사된 유의태는 실존인물이 아니며 거창 출신의 명의(名醫) '유이태'를 모델로 설정된 캐릭터입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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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2022년 9월28일 오전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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