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 서구의원, 회기 중 카타르行 사실로… 국민의힘 "의원직 즉각 사퇴하라"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최규 서구의원, 회기 중 카타르行 사실로… 국민의힘 "의원직 즉각 사퇴하라"

의회 정례회 중 카타르 출국 사실로 밝혀져
최규 "회기 중 출국 정말 죄송하다" 고개 숙여
국민의힘 "석고대죄하고 즉각 의원직 내려놔야"

  • 승인 2022-12-01 16:10
  • 수정 2022-12-04 09:30
  • 신문게재 2022-12-0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78706664_7327736663965541_7370607194583909968_n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의 정례회 중 카타르 출국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규 의원이 "카타르 대사관 초청으로 부득이 다녀오게 됐다"며 사과했지만,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구민들에게 석고대죄 후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회기 중 카타르 출국 의혹을 받던 최규 의원은 1일 중도일보와 만나 사실을 시인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최규 의원이 의회 차원에서 카타르 월드컵 현지 응원 지원이 가능한지 물었던 점과 동료 의원들도 행방을 모르고 연락이 두절된 상황을 근거로 '카타르 출국설'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규 의원은 "주한카타르 대사, 부대사와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지난 6월부터 (월드컵 기간) 카타르에 초청하겠다는 제안을 했었다"며 "대사관 측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고 실제 티켓을 보내왔다. 때문에 부득이 청가서를 내고 다녀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회 회기 중 출국한 점에 대해선 어떠한 변명 없이 가슴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대사관으로부터 관련 공문을 받는 대로 공개하겠다. 남은 회기 동안 예산안 심사 등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규 의원의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대사관 초청이더라도 회기 중 월드컵 경기 관람을 위해 출국한 사실이 일단 용납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자리를 비운 23~25일은 소속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올해 추경 예산안을 심사했다. 특히 최규 의원이 예산 심사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이 엄중하다는 게 의회 안팎의 시선이다.

이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위원회 정회 후 국민의힘 정홍근, 최병순 의원은 구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며 최규 의원의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최규 의원은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Cap 2022-12-01 16-01-23-516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발표한 논평.
국민의힘은 최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고 "서구민과 대전시민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줬다"며 "구민과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서구의회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예산은 내팽개치고 카타르 현지로 월드컵 응원을 간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무단 잠적으로 주민 예산 심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에서도 공식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징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당은 우선 진상을 파악한 후 당 윤리 규범 저촉 여부를 판단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시당은 소속 지방의원들에게 다소 높은 징계를 내려왔다.

한편 서구의회는 1~2일 올해 추경 예산안 심사와 5일 2차 본회의, 6~15일 상임위원회별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거쳐 16일 3차 본회의를 열고 폐회한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3. 천안법원, 정지 신호에도 직진해 사망자 유발시킨 30대 중국인 벌금형
  4. 대전시장 도전 許 출판기념회에 與 일부 경쟁자도 눈길
  5. 천안문화재단, 2026년 '찾아가는 미술관' 참여기관 모집
  1. 백석대, 천호지 청춘광장서 청년·시민 협력 축제 성료
  2. 단국대병원, 2025년 감염병 대응 유공기관 선정
  3. 상명대 창업지원센터장, '창업보육인의 날' 기념 충남도지사상 수상
  4. 한기대 '다담 EMBA' 39기 수료식
  5. 나사렛대 평생교육원-천안시장애인평생교육센터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대전 충남 통합논의" … 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대전시와 충남도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충청권을 찾아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긍정적 메시지를 띄운 것과 관련한 후속 조치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총리와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15일 서울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는다. 김 총리와 일부 총리실 관계자,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 김 총리와 충청권 의원들은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대전 원도심 재편의 분수령이 될 '대전역 철도입체화 통합개발'이 이번엔 국가계획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초 철도 지하화 선도지구 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추가 지하화 노선을 포함한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합계획 반영 여부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당초 국토부는 12월 결과 발표를 예고했으나,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전국 지자체들은 종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