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현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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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인공지능과 함께하는 현대사회

이희학 목원대 총장

  • 승인 2023-01-03 10:34
  • 신문게재 2023-01-04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이희학 목원대 총장(중도시평)
이희학 목원대 총장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와 TV 등 언론을 통해 가장 많이 접하는 과학 소식은 인공지능이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의 연구는 1940년대부터 시작됐다. 오랜 기간 인류가 추구했던 원대한 꿈은 무려 80년의 세월이 흘러 우리 곁에 등장했다.

인공지능의 발전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사람이 해결대상으로 삼는 문제를 분석했다. 이어 그 해결방법을 제시한 후 이를 프로그램을 만들어 동작시키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은 발전했다. 이를 인간이 만든 규칙에 기반한 인공지능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것이 전문가 시스템이다. 그렇지만 이 방식은 연구 혹은 개발단계에서 분석한 상황과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 실제 환경에서는 적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산업적 응용으로 크게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 대안으로 등장한 방식이 최근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는 머신러닝 혹은 기계학습이다.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필자의 시각에서는 기계학습의 원리를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감춰진 신의 섭리에 크게 탄복한다. 규칙에 기반한 인공지능과 달리 기계학습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즉 두뇌의 신경세포가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지능을 학습으로 전수 받듯이 기계가 스스로 주어진 데이터로부터 문제를 학습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간다고 하니 실로 놀랍다. 생명체가 지닌 학습 원리가 기계학습 모델에 반영된 것이라고 하니, 이는 결국 하나님께서 생명체에 부여한 학습 능력이 요즘 이슈가 되는 인공지능의 뿌리가 아닌가?

비전공자인 필자가 보기에도 요즘 인공지능의 소식은 정말 놀랍다. 아마존 에코나 KT 기가지니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의 일상 곁에서 대화를 주고받고, 음악을 틀어주고, 할 일을 정리해줄 뿐만 아니라 날씨를 알려주고, 새로운 소식도 들려준다. 의료 인공지능 기술은 환자 곁에서 마치 간호사로부터 보호받듯이 질환관리를 받게 해주며 원격에서도 치료를 받게 해준다. 물론 앞으로 발생할 질환도 예측해 대비토록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교수자에게도 보조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우리로 하여금 직접 느끼게 해주었다. 2020년에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소식은 영화 속에서 보던 세상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려줬다. 스마트홈은 우리나라 가전 업체의 기술을 통해 이미 우리 곁에서 현실이 됐다. 스마트 폰으로 가정 내의 각종 전자기기를 통제하고 조종하는 것이다.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일반인이 느끼기 힘들지만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전력원을 관리하고 생산 현장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 농장은 인력시장 구성이 급변해 노동력아 감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대체재로 작동하고 있다.



위와 같은 과학기술에 속한 분야뿐만 아니라 연예, 예술, 법률 분야도 인공지능에 의한 변혁이 이뤄지고 있다. 가상 인간은 연예인 대신 TV에 등장해 활동하고, 성우나 아나운서 대신에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활동한다. 대형 법률 회사들은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판례분석 보고서를 만들고, 입법정보 분석도 수행한다. 인공지능 작곡가는 음악을 작곡하며, 문장으로 상황을 묘사하면 이를 그림으로 만들어 주는 생성기계도 등장해다. 물론 주제에 따라 문장도 작성한다.

스탠포드대학교의 앤드류 응 교수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 곁에서 누구나 활용하는 기술로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라나는 세대를 가르치는 대학교의 총장 입장에서 인공지능 기술 교육은 이제 대학교에서 누구에게나 제공해야 하고, 누구든지 습득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희학 목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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