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증사고 급증에 전세 세입자 불안감 커진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전세보증사고 급증에 전세 세입자 불안감 커진다

전세보증사고 지난해 전년비 2배가량 증가
빌라 전세왕 사기, 깡통전세로 인한 소비자 불안 심리 커

  • 승인 2023-01-23 16:50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61709590006300_P4
지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관련 사고가 전년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등 전세 세입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보증사고 건수는 5443건으로 전년(2799건)보다 94.4% 증가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이다. 계약 기간 만료 후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가입자(세입자)에게 지급(대위변제)하고 후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을 수 있다.

보증사고가 많다는 건 그만큼 전세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

보증사고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9년 1630건, 2020년 2408건, 2021년 2799건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황으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서 집값과 전세값이 하락해 처음으로 보증사고가 5000건을 넘었다.

보증사고 금액도 증가했다. 2021년 5790억원이던 사고 금액은 지난해 1조 1726억원으로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갚아준 대위변제액도 2021년 5040억원에서 지난해 9241억원으로 증가했고, 대위변제를 받은 세대는 2021년 2475가구에서 지난해 4296가구로 늘었다.

전세 보증보험 가입자도 지난해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HUG에서 보증보험을 신규 발급한 세대는 23만 7797가구로 전년 대비 5600여 가구 늘었다. 전세값 하락이 지속 되고, 전세사기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전국 주택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전국 주택 전세 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12월 기준 71.8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빌라 전세는 거의 찾지 않고, 전세보다는 월세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비 선호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세 사기 위험이 큰 깡통전세를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도 나서고 있다. HUG는 부채비율 90% 초과 주택에 대한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의 대출보증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고 국토부와 법무부, 경찰 등 관계 기관은 전세 사기 전반에 대한 대응 협업을 강화했다. 국회에서도 표준임대료 도입 등 임차인 보호를 위한 법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4.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