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음식물처리기 지원 조례...포퓰리즘 '논란'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음식물처리기 지원 조례...포퓰리즘 '논란'

- 관내 30만 이상 세대수...총 600억 이상 비용으로 추산
- 전출 시 다음 입주자는 승계해야...개인 선택권 무시돼
- 개인공간 방문해 지도와 점검 등...공무원 행정력 낭비까지

  • 승인 2023-03-12 11:58
  • 신문게재 2023-03-13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의회가 지원 범위가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채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한다며 '폐기물 감량기기' 비용 절반을 지원하는 조례안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의회에 따르면 A의원이 대표 발의한 '천안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설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13일부터 열리는 제257회 임시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이 조례안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주택 및 소형 음식점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감량기기 설치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코자 발의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시민들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구입 시 구입금액의 50% 지원한다는 조례안으로 가정용의 경우 20만원, 업소용의 경우 50만원까지 지원되지만 2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지원범위 규정이 명확지 않아 30만 가구가 넘는 천안시가 재정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조례안의 적용 범위는 군부대와 영업장 면적 200㎡ 이상의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영업을 하는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자만 제외하는 것 뿐이다.

따라서 2023년 3월 기준 천안시의 가구 수는 30만4100여세대로 시민들이 가정용으로 20만원씩 지원받을 경우 총 6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 200㎡이하의 일반음식점 등을 포함할 경우 지원액 수치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지원금을 받고 전출할 경우 다음 입주자에게 감량기기를 승계해야 한다는 조항을 달아 전입자의 의사에 상관없이 감량기기를 사용해야 해 개인의 선택권이 무시된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감량기 설치 지원을 받은 세대를 방문해 사용 여부를 지도·점검한다는 조항 탓에 애꿎게도 공무원의 행정력 낭비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천안시민 전체가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전출 시 다음 입주자가 기기를 승계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는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시민 B(54)씨는 “이 조례안은 자칫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 업자들만 배불릴 수 있다”며 “대부분 기기들은 A/S기간이 1년 이어서 수리비용을 개인이 부담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 시의원은 “A의원이 공동 발의에 이름을 넣겠다고 해 그렇게 해줬을 뿐”이라며 “이같은 생각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천안시 청소행정과는 조례안의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수정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올해 들어 보합 없이 하락만 '꾸준'
  2. '눈물'로 떠나보낸 故 이해찬 총리...세종시서 잠들다
  3. 해양수산부 외 추가 이전은 없다...정부 입장 재확인
  4. 천안시, 천안사랑카드 2월 캐시백 한도 50만원 상향
  5. 천안법원, 예산에서 천안까지 음주운전 혐의 40대 남성 집행유예
  1. 천안시태조산청소년수련관, 2월 7일 '설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개최
  2. 천안시, 근로 취약계층 자립에 69억원 투입…자활지원 계획 수립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클로렐라' 시범 무상공급
  4. 천안시, '어린이기획단' 40명 모집
  5. 천안 은지·상동지구, 국비 80억원 규모 '배수개선사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 통합법을 당론 발의하면서 충청권의 이목은 이제 국회에서 차려질 여야 논의테이블로 쏠리고 있다. 여야가 제출한 두 개의 법안을 병합 심사해야 하는 데 재정 등 핵심 분야에서 두 쪽의 입장 차가 워낙 커 가시밭길이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충남대전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로써 대전 충남 행정통합 관련법은 지난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제출한 법안을 포함해 모두 2개가 됐다. 국회는 특정 사안에 대한 법률이 복수이면 통상 병합 심사에 해당 상임위원회 대안..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6·3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최대 격전지인 금강벨트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 당장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번 지선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충남행정통합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여부 등이 변수로 꼽히며 여야 각 정당의 후보 공천 작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120일 전인 3일부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현재 행정통합..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미 기준금리 동결 기조…대출금리 상승 거듭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고채·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함께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다. 일주일 전인 1월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상단이 0.021%포인트나 오른 것이다.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포인트 오르면서 이번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 시작된 시장금리의 상승세는 한국과 미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추워도 즐거운 겨울스포츠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