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특별한 귀향(歸鄕)정책 추진으로 '귀향·귀농·귀촌 성지'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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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특별한 귀향(歸鄕)정책 추진으로 '귀향·귀농·귀촌 성지' 추구

군, 귀향에 필요한 정책마련과 부담없이 정착하도록 지원체계 구축

  • 승인 2023-04-30 09:0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합천군농업창업단지 전경
합천군농업창업단지 전경<제공=합천군>
경남 합천군은 합천만의 특색있는 귀농·귀촌 정책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귀향(歸鄕)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귀향·귀농·귀촌 성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귀향(歸鄕) 궁금증 해소하는 원스톱 상담창구 운영

귀향(歸鄕) 정책은 합천에서 나고 자랐지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출향인과 자녀들이 합천으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군은 5월부터 기존 귀농·귀촌 상담과는 차별화된 '귀향 원스톱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농정과 귀농귀촌담당 직원이 상담원이 되어 준비부터 정착까지 귀향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을 안내한다.

상담 전용번호를 개통하고,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예비 귀향인들과 상호 소통을 활성화한다.

또한 최초 상담 이후에 상담자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상담 운영 상황 모니터링 실시 및 실제 정착 여부와 만족도 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 도시민 귀향·귀농·귀촌 유치 지원

합천군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 이후 해마다 1000명 이상을 유지해 인구 감소 위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에 군은 도시민의 귀향·귀농·귀촌을 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주의향 단계에서부터 최종 이주정착 단계까지 촘촘하게 지원책을 마련했다.

▲정주의향 단계에서는 예비 귀향·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상담 및 홍보 활동을 하며 합천군귀농인협의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선배 귀농인들의 자생단체인 귀농인협의회는 매년 귀농·귀촌 박람회 등에 참여하고 찾아가는 이동상담소를 연중 운영하며 실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 및 홍보를 하고 있다.

또한 도시민 유치 귀농투어를 개최해 합천의 우수 관광지와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귀농·귀촌의 현실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이주준비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귀향·귀농·귀촌을 돕는 교육을 제공한다.

군은 국비보조사업인 신규농업인 기초영농기술교육, 귀농창업활성화교육,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 뿐만 아니라 농촌소득자원 발굴 교육, 선도농가 팜투어 교육, 슬기로운 합천생활 교육 등 목적과 대상에 따라 자체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해 새로운 과정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주실행 단계에서는 주거와 영농기반 마련에 필요한 보조금과 융자를 지원한다.

군은 전입 5년 이내 신규농업인에게 영농정착 또는 주택수리 보조금을 최대 7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더 큰 자금이 필요한 귀농인을 위해서는 1.5% 금리로 농업 창업은 최대 3억 원, 주택구입은 7500만 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이주정착 단계에서는 귀향·귀농&·귀촌인 안정 정착을 돕는 사업을 시행한다.

기존 주민과의 갈등 방지 및 융화를 돕는 마을단위 융화교육비를 마을당 100만원 지원한다.

귀농인 안정정착 지원금을 150만 원, 귀농인 창업실행비를 500만 원, 10년 이내 귀농인의 소득상품 개발비용을 1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또한 현장에서 생기는 애로사항을 찾아가서 풀어주는 귀농현장닥터도 운영한다.

◆ 살아보고 귀향하자. '합천군농업창업단지'와 '각사뽈똥마을'

합천군농업창업단지」는 귀향·귀농·귀촌을 하고 싶지만 막상 거주할 곳을 바로 마련하지 못하는 예비 귀향·귀농·귀촌인이 농촌에 대해 배우고, 적응하며, 성공적인 농촌 생활 정착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총 15세대에 개인 주거공간과 교육장, 공동실습농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육기간은 1년으로 입교생에게 기본적인 이론·실습교육과 함께 선도농가 탐방, 현장형 멘토링 등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집합건물 내에 호실별로 입주하는 다른 지역의 시설과 달리 각 세대가 독립된 건물에 미니 텃밭이 있는 작은 주택 형태인 합천군농업창업단지는 귀향·귀농·귀촌인 전원생활 로망 실현이 가능하다.

지난 3년 간 입교한 40세대 중 약 70%가 합천에 정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4기 입교생들도 행복한 귀농·귀촌 꿈을 키우고 있다.

또한 가야면에는 농식품부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에 3년째 참여중인 '각사뽈똥농촌체험마을'이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예비 귀농·귀촌인이 농촌으로 이주 전에 미리 살아보면서 농촌을 이해하고 영농실습과 지역민 교류 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임시주거와 연수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각사뽈똥마을은 청정한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덕분에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산양삼·산나물 수확, 백약초 산책길 걷기 등 힐링 체험과 더불어 인문학 특강, 농가 방문 등 양질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여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 합천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

학업이나 일자리를 위해 도시로 떠났던 청년들이 최근 조금씩이나마 다시 돌아오고 있다.

군에서 조사한 최근 5년간 귀농·귀촌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50대·60대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20대·30대도 꾸준히 늘어나 5년 전인 2018년 117세대에 비해 2022년에는 210세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군은 청년농업인을 육성을 위한 영농정착 지원금을 3년간 최대 3600만 원 지급한다.

후계농업인 육성자금을 1.5% 금리 최대 5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장비 구입비, 농업용 드론 자격증 취득비, 자체 브랜드·디자인 개발비, 자율형 공모사업 등도 지원한다.

이 외 도전정신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수제형 로컬푸드 청년창업 육성, 산림 체류형 청년창업센터 조성을 추진하는 등 떠났던 청년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인구감소는 군 존립과 위상은 물론 예산 지원 등 현실적인 문제와도 관련된 만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며 "무조건 합천으로 오라고 하기보다는 여성친화도시, 신소득 작물을 기반으로 한 귀농정책, 이를 확대한 귀향·귀촌 정책 등과 같이 인구 유입을 자극할만한 시책을 지속 개발하고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향후 예비 귀향·귀농·귀촌인 대상 설명회 개최 및 출향인 대상 설문조사 실시 등 귀향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가고, 정책수요를 반영한 귀향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합천으로 돌아오거나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주·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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