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유치 성공... 2025년까지 총 596억 투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 유치 성공... 2025년까지 총 596억 투입

교육부, 충남대 등 전국 국립대 4곳 선정
Ⅳ권역 한밭대, 충북대와 경합 끝에 성공
국비 402억, 대전시 164억, 대학 30억 투입
연면적 3790.28㎡에 지상 4층 규모 건립
연간 반도체 전문인력 1500명 양성 계획

  • 승인 2023-05-15 17:42
  • 신문게재 2023-05-16 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충남대(총장 이진숙)가 정부 공모사업인 '국립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2026년 문을 열게 될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대전시의 반도체 전문인력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111222
충남대가 정부가 공모한 '국립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가칭)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계획안. 충남대 제공
15일 교육부와 충남대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충남대(Ⅳ권역)를 비롯해 전남대(Ⅰ권역), 부산대(Ⅱ권역), 경북대(Ⅲ권역) 등 4개 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를 선정했다.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중앙 허브 역할을 수행할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해 전국·개방형 공정 서비스 연결망을 구축한다. 또한 전국의 반도체 교육수요를 포괄하는 촘촘한 연결망 및 협업 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별로 균등한 반도체 교육 및 협업 기회를 보장하고, 각 연구소 간 연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연구소별 특성화 분야가 확정되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설계비를 각 대학에 배정하고, 2025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22222222111
충남대가 정부가 공모한 '국립대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가칭)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 운영계획안. 충남대 제공
이번 선정으로 충남대는 정부로부터 반도체공동연구소 건립비로 우선 164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오는 2025년 건물이 완공되면 반도체실험실에 들어갈 장비구입비 등 238억원을 추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총 투입 예산은 596억원이다. 세부적으로 국비 402억(건립비 164억, 장비비 238억), 지방비 164억(건립비 90억, 장비비 54억, 운영비 19억), 대학 자체예산 30억원(건립비 10억, 장비비 11억, 운영비 9억)이다.

충남대 반도체연구소는 대학 내 산업대학원과 공과대학 사이에 입지하게 된다. 부지면적 1903.6㎡에 연면적 3790.28㎡ 규모다. 건물은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1~2층에 청정실, 3층 분석실, 4층 서버 및 강의실로 구성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올 연말까지 설계공모를 마무리 짓고 내년 9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에 들어설 이 연구소의 명칭은 '(가칭)충청권 반도체공동연구소'이며, 충청권인 Ⅳ권역 연구소인 만큼 대전을 비롯해 세종·충남·충북지역의 학생을 모두 수용해 지역 산업과 밀착된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연간 반도체 전문인력을 1500명 양성하고 충청권 반도체 산업에 기술 및 제품 지원, 제품 테스트 베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연구소 및 산업체 재직 인력에 교육을 제공하고 충청권 반도체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연간 100건 이상의 핵심기술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공모사업을 진두지휘한 박연상 충남대 반도체인력양성TF팀장(물리학과 교수)은 "대전시가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을 유치한 데 이어 전략산업단지 유치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자체의 뒷받침과 함께 우리 대학에서 대덕특구 등 연구단지와 연계해 긴밀한 인적 교류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에 비해 지방대학은 반도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데, 장비가 워낙 고가여서 학과생들은 제대로 된 실습을 하기조차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번 공동연구소 건립을 시작으로 충청권 권역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대학생 뿐 아니라 고등학생, 반도체 관련 기업 재직자까지 교육 받을 수 있게 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진숙 총장은 "충남대가 국가반도체 인력양성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며 "충청권 초실감용 나노·반도체 공동연구소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지자체 등 지역사회와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대전·세종·충청 지역을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 선정은 충남대만의 노력이 아닌, 대전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산업계 등 지역 사회 전체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해 이룬 쾌거"라고 강조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2.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1.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2. [대전다문화] 세계인의 날
  3.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4.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5.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