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난겨울 에너지빈곤층 2390명… 공공요금 또 인상에 취약계층 증가 우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지난겨울 에너지빈곤층 2390명… 공공요금 또 인상에 취약계층 증가 우려

2022년 11월~2023년 2월 대전 전기료 체납 1794명… 단전·단가스 596명
2분기 전기요금 인상… 빨라진 여름철 전기료 인상에 취약계층 타격 예상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자 확대·위기 가구 발굴 조사 등 촘촘한 치원 필요해

  • 승인 2023-05-16 17:38
  • 신문게재 2023-05-17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에너지
지난해 전기·가스 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 요금을 체납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늘어난 가운데 2분기 공공요금이 또다시 오르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월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올여름 냉방기 사용량이 늘어날 전망인 만큼 전기료 인상에 타격을 입을 취약계층에 대한 촘촘한 지원 체계가 필요한 실정이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에너지 취약계층 발굴 현황(2022년 11월~2023년 2월)'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국 에너지 취약계층은 5만 3753명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만 3518명) 대비 129% 증가한 수준이다.

대전 지역에서도 연료비 인상에 타격을 입고 전기료를 내지 못하거나 가스·전기가 끊긴 채 생활한 취약계층은 239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요금 체납은 1794명, 단전·단가스는 596명이다.

에너지 빈곤층 증가는 2022년 1·2분기부터 인상된 공공요금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에너지바우처·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빈곤층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가정에서도 공공요금 인상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2분기 요금이 또 인상되면서 이로 인한 피해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5월 16일부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인상한다. 전기, 가스 요금 모두 현재 요금 수준 대비 5.3% 인상된 것이다.

공공요금 줄인상으로 취약계층 등 많은 시민은 빨라진 여름이 무섭기만 하다. 5월 중순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6~7월 무더위가 예고됐다.

기상청의 '2023년 3개월 날씨 전망(5월~7월)'을 분석하면, 한반도 부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5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과 7월 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이고 낮을 확률은 20%로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생활·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 증가에 대비한 촘촘한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그간 지원을 받은 가정 외에도 전기료 체납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곳이 많아질 수 있다"라며 "이미 지원을 받는 가구뿐만 아니라 피해가 예상되는 가정 등 에너지 위기 가구 발굴 등 복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정부는 사회배려계층에 대해 전기료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하고, 에너지바우처 발급 대상자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책을 발표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정부로부터 정확한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확대되는 지원 체계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는 대로 지원 대책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진주시, 진주성 밤을 빛으로 채운다
  3. 논산딸기축제, ‘한국 대표 축제’ 특산물 부문 전국 1위 기염
  4. 대전시 노후계획도시 정비 주민 상담 지원…20일 2차 컨설팅
  5. "전국 노래꾼들, 서산 해미읍성으로 모인다"…가을 무대 뜨겁게 달군다
  1.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2.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3.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4.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5.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헤드라인 뉴스


민주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현안 해결 속도내야

민주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현안 해결 속도내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새 당 대표로 4선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이 선출된 가운데 차기 여당 지도부가 산적한 충청 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재명 정부 국무총리를 역임한 핵심 친명(친이재명)으로 충청 현안 관철을 위한 당청(黨靑) 원팀 시너지 극대화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대에서 연임을 노리던 4선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을 누르고 당권을 손아귀에 쥐었다. 그의 임기는 2028년 8월까지로 집권 중반기 국내외 적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대전시가 산업단지 500만 평 조성 마스터플랜의 핵심이었으나 KDI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지 못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재도전한다. 산단 규모를 축소하고 입주 업종을 확대해 사업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기반이 취약해 정부의 반도체 주요 정책에서 대전이 들러리 신세로 전락한 만큼 지역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17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현재 대전시와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나노반도체 국가 산단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연내 재신청을 위해 규모 조정 후 사업 계획을 보완..

10년 후 성장 디딤돌 `7대 프로젝트` 대덕특구 R&D 임무될듯
10년 후 성장 디딤돌 '7대 프로젝트' 대덕특구 R&D 임무될듯

10~20년 후 경제성장 동력이 될 정부의 7대 과학과제로 구성된 시드(SEED) 프로젝트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연구기관이 이미 수행 중이거나 중요한 장래 목표를 다수 포함하면서 대덕특구가 다시 중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프로젝트를 최근 발표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등을 양자, 우주항공, 첨단 바이오와 함께 장래 경제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SMR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라는 과제가 맞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 가을옷 입은 마네킹 가을옷 입은 마네킹

  •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고속도로 곳곳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