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정명석 사건 증거관리 또 부실…증거CD 훼손돼 포렌식복원

  • 사회/교육
  • 법원/검찰

JMS 정명석 사건 증거관리 또 부실…증거CD 훼손돼 포렌식복원

녹취 저장한 CD 포렌식 복원

  • 승인 2023-05-17 17:38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방법원
기독교복음선교회(일명 JMS) 정명석(78) 씨의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다투는 재판에서 경찰에 이어 검찰에서도 중요 증거가 훼손돼 포렌식 복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민적 관심이 큰 중요 사건에서 수사 당국이 증거물 관리에 잇달아 빈틈을 노출해 녹취파일의 증거채택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된다.

1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성폭력 피해 외국인 여신도가 제시한 증거 순번 43번 CD가 최근 검찰 보관 과정에서 훼손돼 디지털포렌식을 거쳐 복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43번 증거CD는 피해자가 휴대폰으로 피해 상황을 녹음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되었던 것을 경찰이 성폭력 피해를 수사하는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피해자 휴대폰으로 내려받아 수사관 휴대폰으로 옮겨 저장한 것이다. 해당 증거 CD는 아이클라우드 상의 녹취 파일과 다르지 않음을 의미하는 해시값이 부여돼 이번 재판에서 피해 상황을 뒷받침 할 공신력 있는 증거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때에 해당 증거CD가 훼손돼 재생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검찰은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거쳐 복원한 CD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증거 CD에 훼손은 있었으나, 포렌식 복원을 통해 원본과 동일한 것을 재판부에 제출해 앞으로 공판 과정에서 증거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건의 증거물 관리문제는 앞서 4월 3일 외국인 신도 피해자가 처음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한 날 피해자 아이클라우드에 있던 녹취파일이 삭제되면서 한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아이클라우드에 저장한 피해 녹취파일이 갑작스럽게 삭제되면서 재판부 앞에서 계획했던 피해자 녹취파일 시연도 이뤄지지 못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녹취가 이뤄졌다는 휴대폰 실물은 법정에 제시되지 않았고, 아이클라우드의 파일까지 삭제된 이후 검찰의 증거CD까지 훼손돼 포렌식으로 복원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재판부에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다음 공판은 6월 20일 추가 기소된 성폭력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4.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5.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1.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2.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3.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4.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5.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헤드라인 뉴스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도시 체질개선 통한 'NEXT대전' 만들기 집중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며 'NEXT대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근대도시를 거쳐 철도 중심 도시와 과학도시를 거치면서 150여만명의 인구가 살아가는 대전에 공간은 물론 산업과 문화 구조를 변화시키며, 미래 일류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에 갖고 있던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한 과학도시에서 6대 전략 산업 'ABCD+QR(나노·반도체, 바이오, 우주, 국방, 양자, 로봇·드론)'을 중심으로 육성하면서 기술 사업화에 초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할 수 있게 안산, 교촌, 원촌, 장대도첨, 탑립·..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