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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바다미술제 일광해수욕장 전경./사진=부산비엔날레 제공 |
전시 주제는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리스 출신의 기획자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깜빡이는 해안(Flickering Shores)'은 깨어질 듯한 연약함과 동시에 물가, 해안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또한 바다는 크루즈 관광, 풍력 발전, 심해 채굴, 남획, 핵 실험, 해수면 상승과 오염 등의 많은 이슈를 품고 불규칙하게 깜빡인다.
'상상하는 바다(Sea Imaginaries)'는 바다와 해안에 위치한 도시들과 지역사회에 있어 대안적인 미래의 비전을 위한 공통의 가치와 행동들을 함께 상상하고 고민해 보자는 뜻이다.
2023바다미술제는 인간과 바다의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고 집단성과 공생에 기반한 포용적, 창의적, 혁신적 아이디어를 도출하고자 한다. 또한 상호 연결된 글로벌 네트워크로서 해안 도시와 공동체의 역할을 탐색하고 바다의 회복과 잠재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결국 이번 바다미술제는 바다와 해양종, 환경과 우리의 관계를 문화 예술을 통해 재상상해보기 위한 초대장인 셈이다.
전시 이외에도 지역사회, 학교, 교육 기관뿐만 아니라 예술 커뮤니티, 바다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관람객들이 함께하는 '바다미술제 실험실(Sea Art Fetival Lab)'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바다-예술-과학 탐구들로 이루어진 창의적 작업과 연구 공간으로 해양 생태계와 문화 예술 기관들을 연결하는 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주요 구성으로는 바다와 공생하기 위한 대안적 미래를 탐색하는 발제와 토론의 장이 될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비롯해 주제를 반영하는 영상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상영회도 마련된다.
전시를 맡은 이리니 파파디미트리우(Irini Papadimitriou) 전시감독은 "예술은 우리의 인식과 관점을 바꾸는데 큰 힘이 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볼 수 있도록 예술과 연구산업, 해양 과학 등의 분야를 연결하는 시도를 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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