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만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민관 협력 첫 사례"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시민이 만든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민관 협력 첫 사례"

30일 대전 서구 관저동서 개원식
2013년 서명운동 계기 시민 추진
넥슨 후원·충남대병원 운영 등 성과

  • 승인 2023-05-30 17:45
  • 신문게재 2023-05-31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DSC_0977 (2)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30일 오후 3시 개원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왼족부터)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이상래 대전시의장, 이장우 대전시장,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시민과 기업이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세운 최초의 공공 재활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30일 문을 열었다. 장애어린이가 가족의 돌봄 속에서 지역 공공의료 시설에서 치료와 돌봄·교육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첫 공공시설을 시민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0일 대전 서구 관저동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서 개최된 개원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김동석 (사)토닥토닥 이사장 그리고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2013년 대전 장애인부모회가 아이들이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낮병동 조기운영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가족 모임 '토닥토닥'으로 발전해 2014년부터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목표로 기적의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구체화했다. 2015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한 '토닥토닥'이 주축이 되어 '대전어린이재활병원 시민추진모임'이 발족했고, 2018년 7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대전시가 선정되면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 대전 시대를 예고했다. 넥슨은 2019년 대전시에 100억 원을 기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개원식에서 "전국 최초로 개원하는 어린이 재활병원이 대전에서 시작하게 되어 남다르게 생각하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정부와 협의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공공어린이재활 병원 도서관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층 어린이도서관에 마련된 그림책. 샘골교사회 등이 기부한 성금으로 그림책 1000권이 비치됐다.
이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장애어린이가 지역 내에서 가족의 돌봄을 받으며 집중치료와 성장 단계를 고려한 지원을 받도록 교육과 돌봄까지 지원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며 "공공·민간이 협업해 세운 최초의 공공재활병원이며, 의료진이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등 진료과에 70병상(입원 50병상, 낮 병동 20병상) 규모이며, 충남대학교병원이 운영한다. 로봇 보행치료실과 수중치료실을 갖추고 특수학교 6개 교실, 무장애놀이터, 어린이도서관 등도 갖춰 재활이 필요한 장애아동에게 집중재활치료 및 의료서비스뿐만 아니라 특수교육과 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1층에 마련된 어린이도서관에 그림책 1000권은 대전어린이재활병원 시민추진모임 때 '샘골교사회' 등 지역단체가 기부한 성금으로 마련됐으며, 무장애놀이터 역시 그동안 6차례 개최한 기적의마라톤 성금으로 조성됐다.

다만, 재활의학과에서만 9월 말까지 장애어린이 진료가 예약됐으나, 소아과와 소아치과에서는 진료예약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불균형이다. 또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충남대병원에서 파견받았을 정도로 전담 의료진을 일부 확보하지 못했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어린이를 위한 아주 특수한 재활 전문병원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운영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하고, 아이들에게 최선의 재활치료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홈플러스 문화점 결국 폐점... 1월 급여와 설 상여금도 밀린다
  2. 서산지청서 벌금 내부횡령 발생해 대전지검 조사 착수
  3. 행정통합 논의서 소외된 교육감 선출… 입법조사처 "교육자치 당초 취지 퇴색되지 않아야"
  4. 반의 반 토막난 연탄사용… 비싸진 연탄, 추워도 못 땐다
  5. [새해설계] 설동호 교육감 "남은 임기, 창의융합인재 키우는 정책 실행"
  1. [기고] 대전·충남 통합, 대전은 왜 불리한가-통합 교육감 선거, 헌법 원칙과 제도 설계의 딜레마
  2. [내방] 맹수석 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장
  3. 세종 집무실·의사당 건립비 ‘5조원 육박’…예산안 확보는?
  4. [영상]대전 빼고 충청특별시? 말도 안 되는 것!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5.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정부 청사진 나온다…권한 및 재정특례 주목

대전충남 통합 정부 청사진 나온다…권한 및 재정특례 주목

<속보>=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하는 '행정통합 인센티브'에 지방분권을 위한 과감한 지원이 담길지 주목된다.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지만, 권한 배분과 재정 특례·행정 운영 모델 등 정부의 통합 지자체 청사진은 '감감무소식'이라는 중도일보 보도 이후 4일 만에 정부가 전격 발표에 나선 것이다. <중도일보 1월 12일자 1면 보도> 15일 중앙정부와 대전시, 충남도,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청사 합동브리..

3년 새 인구 두 배… 청주 오송, 산업도시 넘어 정주도시로
3년 새 인구 두 배… 청주 오송, 산업도시 넘어 정주도시로

청주 오송 인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KTX 철도분기역을 품은 청주 오송읍이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과 함께 생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며 살기 좋은 정주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오송의 인구는 2022년 말 2만4862명에서 2025년 12월 기준 4만9169명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1년 새 청주시 내에서 가장 큰 폭의 인구 증가를 기록한 지역도 오송이다. 청주시는 다양한 세대가 정착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생활환경 전반에 걸친 정주여건 개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시는..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세종시가 한글 문화도시 정체성과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 올해는 3000억 원 규모의 한글 문화단지 조성 발판을 마련하고, 2027 국제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한 '한글미술관' 건립을 통해 한글의 세계화와 산업화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풍요와 품격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핵심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도시 기반 조성 ▲한글문화 중심도시 도약 ▲체육·관광 인프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 이장우 대전시장 만난 장동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