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어쩌나..." 일본 오염수 방류 임박에 지역 수산물업계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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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 어쩌나..." 일본 오염수 방류 임박에 지역 수산물업계 망연자실

오염수 논란 이후 매출 급감... 방류로 '결정타'
추석명절 등 대목도 물거품...정부 대책 마련 절실

  • 승인 2023-08-22 16:45
  • 신문게재 2023-08-23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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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자료사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이미 소비량이 줄고 있는 수산물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4일부터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22일 결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염수 방류 관련 각료회의를 한 뒤 방류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 수산업계에선 오염수 해양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 감소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뉴스를 접한 상인 김 모씨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 지금도 손님이 줄어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면서 "가슴이 막막해 죽을 지경"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가을이 맛있는 생선을 잡기 시작하는 어기이고, 다음 달 추석 명절도 있어 수산물 소비 진작을 기대가 컸는데 방류 소식에 모두 물거품이 된 것 같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으로 가뜩이나 수산물 수요가 위축되고 가격도 내려간 상황인데 방류가 되면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수산물로 장사를 하는 식당들도 걱정되기는 마찬가지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강 모씨는 "오염수 이야기가 나오고 식당 매출이 절반이라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 대출이자 갚기도 힘든 상황인데 정부가 일본 방류 결정을 반대 하기는 커녕 방관하고 있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부산감천국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본산 명태와 갈치 거래량은 각각 94.2%, 97.2% 줄었다. 2013년 원전 오염수 누출 때는 국내 전통시장에서 40%, 대형마트·도매시장에서 각각 20%쯤 수산물 소비가 줄었다.

수산업계는 수산물 소비 촉진, 정부 비축, 어가 경영안정 대책 등 정부의 종합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 상황에 대비해 올해 수산물 정부비축 예산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1750억 원으로 편성했다. 민간 수매 지원 예산으로 1150억 원, 제로페이·환급 등을 포함한 상생 할인 예산으로 640억 원을 각각 마련했다.

이재윤 ㈜대전노은진영수산 대표는 "오염수 방류 논란만으로도 전년 대비 매출이 15% 이상 줄었다. 음식은 소비자들이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 걱정이 크다"면서 "방류가 된다면 심리적인 부분이 커 회복되는데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24일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면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해양 방류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분하겠다고 공식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이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는 12년여 만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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