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50년 주담대 상품 속속 판매 중단... 가계부채 관리로 만기기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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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50년 주담대 상품 속속 판매 중단... 가계부채 관리로 만기기간 조정

  • 승인 2023-09-10 16:40
  • 신문게재 2023-09-11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시중은행 수수료 면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융권이 50년 주택담보대출 상품 최장 만기를 축소하거나 판매를 중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가계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지목하면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만기를 조정하는 분위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만기 상품을 최장 50년에서 40년으로 조정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일부 은행 등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올 1월 수협은행이 선보인 뒤 5대 시중은행도 7월 이후 각각 상품을 내놨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만기가 길어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당장 현재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NH농협은행은 2조원 한도 소진을 이유로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담대를 없앴다. IBK기업은행은 40년으로 기간을 조정했다. 50년 만기 상품을 출시한 지 1달여 만에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하나은행도 14일 오후 6시부터 보금자리론을 제외한 주담대 최장 만기를 40년으로 조정한다.

보험사도 50년 주담대를 중단했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은 50년 주담대 판매를 잠정 중단하면서 보험사 중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어졌다.

이처럼 금융권이 50년 주담대 상품을 축소하는 데는 가계대출 상승 원인으로 50년 만기 주담대가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8월 17일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인 DSR 산정이 적정했는지 살펴보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판매를 진행했던 각 은행들과 보험사 등은 자체적으로 기간을 낮추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등의 결정을 내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와 일부 시중은행이 50년 주담대를 중단하고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곧 DSR 산정 기준 변경 등의 규제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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