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사랑과 효는 불가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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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노인신문] 사랑과 효는 불가분의 관계

  • 승인 2023-11-09 15:01
  • 수정 2024-02-06 10:28
  • 신문게재 2023-11-10 10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삶이 바른 삶이다.

우리 조상들은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농경사회를 중심으로 살아왔고 생활방식은 가부장제도에 의해 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윤리의 기본으로 살아왔다. 산업사회가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핵가족시대로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나, 가족, 사회인으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균형 있게 자리 잡힌 사회가 되는 과정에서 부모가 우선이고 자녀는 그다음 이라는 사고를 가진 전통적 사상은 오늘날 가정이라는 공동체에서 많은 갈등을 자아내고 있는 현실이 우려스럽다.

이 세상에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라고 말한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의 말이 공감을 갖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저 출산국가로 출산율이 1명도 안 되는 0.78명으로 나타난 현실에 미래가 걱정된다. 이토록 어렵사리 태어난 아이는 천하의 모든 물건 중에는 내 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주신 것을 잊고 사는 사람은 없는지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부모가 됐을 때 결국 베푸는 사랑의 고마움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예로 자식에 대한 투철한 어머니의 사랑과 훌륭한 헌신은 만고불변으로 우리 가슴에 영원히 잊지 못한 권낙원 여사가 바로 장본인으로 겨레의 큰 스승이자 만인의 선구자인 백범 김구 선생을 길러낸 어머니로 독립운동가 이자 민족 지도자였던 백범 김구 선생은 명성왕후의 시혜 사건에 대한 복수로 일본인 츠치다를 죽인 후 인천형무소로 이송되자 여사는 가산을 정리해 아들의 옥바라지에 전염했기에 김구는 자신의 역사적 임무에 충실할 수 있어 어머니의 지극정성 자식사랑이 오늘날 만인으로부터 추앙을 받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자식을 훌륭하게 키우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겠지만 작금의 현실은 자식에 대한 지나친 보호의식이 팽배(膨湃)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되고 이에 주목해야 한다. 부모가 너무 자식을 사랑한 나머지 애정에만 이끌려 가르치고 타이르기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아닌지 곱씹어보고 적게 낳은 자식의 보호의식이 강해 교권이 추락하는 일련의 사태가 씁쓸해 보인다. 부모는 자녀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자녀들과 함께 부담 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여 서로의 정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효는 강요돼서는 안 되며 부모자식간 격이 없이 상호 이해함으로써 사랑과 효는 불가분의 관계다. 진정한 효는 감사와 존경에서 나오게 되어있다. 부모가 먼저 효의 본을 보이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한 효의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 특히 사랑을 베푸는 부모가 존경을 받기 때문에 사랑은 효의 근본이자 불가분의 관계임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길식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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