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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범방천안아산협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비행 등 신체적, 정서적으로 미숙한 청소년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예방하고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다해왔다.
이에 범방천안아산협의 수장을 맡아 지역사회와 청소년 범죄예방에 정성을 쏟고 있는 전용갑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 주>
- 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에 언제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
▲ 1999년 범죄예방 자원봉사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벌써 2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평소 청소년 범죄 예방에 관심이 있던 중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을 알게 됐다.
가난했던 장발장이 빵 하나를 훔친 죄로 무려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사례를 보고, 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
철없는 나이에 생길 수 있는 한 번의 실수 때문에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던 것 같다.
- 협의회의 조직 구성과 회원 자격은.
▲ 처음 취임할 때는 법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위원들 간의 결속력 강화와 봉사활동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
현재 협의회는 320여명의 위원들이 있으며 신임 위원들은 관련법에 따라 지역 내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추천, 청소년 선도 정책위원회의 상신에 의해 법무부장관이 매년 분기별로 위촉하고 있다.
또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문화교육'을 통해 형사법과 상담 스킬, 지도 스킬 등을 매년 향상해 나가고 있다.
- 지역 청소년에 대한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데.
▲ 매년 일정 기간을 정해 범죄 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사회 청소년 비행유발의 원인에 대해 환경 정화 활동을 전개하고 범죄에 취약한 아동과 결연해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천안 아산 고등학생 대상으로 대규모 풋살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생들이 운동을 통해 서로 정서적으로 한 몸이 돼 학교폭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서다.
이밖에 우범지역 벽화 그리기나 주말농장 고구마 캐기, 흥타령춤축제에서 청소년 범죄 예방 선도 캠페인, 범질서 로고송 대회, 단풍나무 숲 걷기대회 등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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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부터 충남교육청 대안위탁교육기관으로 법원 및 검찰로부터 보호관찰이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학생 중 학교 적응이 어려운 남자 고녀등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다.
학업중단 위기의 학생과 소통하면서 자아 정체성 확립을 통해 건전한 성장 발달과 인간관계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한 대안프로그램 운영으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졸업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등 전국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 최근 청소년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는데 천안 아산은 범방 활동은.
▲ 등굣길 마약 예방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올해 천안 K-컬처 박람회 기간에는 '청소년 마약 근절 캠페인' 부스를 운영하면서 행사장을 방문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의 종류와 위험성, 마약에 노출됐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곳 등을 안내하는 활동을 펼쳤다.
- 그동안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나.
▲ 사실은 캠페인도 하고 생활지도도 하지만 근절은 어려운 상황이다.
충청남도 생활지도상임위원회의 활성화를 위한 소통 나눔자리를 강화해 학교 내외에서 민·관·학의 생활지도 협력이 필요한 것 같다.
- 비행 청소년의 사회 복귀를 위한 교육도 하나?
▲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학생을 범죄예방위원이 1:1로 결연해 범죄를 저지른 학생에게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도록 선도하고 있다.
학생의 학교생활에 대한 고민 상담과 진로에 대한 상담, 학습 방법 지도, 감정조절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등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지도 및 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재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게 함은 물론 학생이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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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봉사 중 탈북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드림학교 MOU체결 및 지원을 통해 탈북학생이 지역사회의 통합된 일원으로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헌법 교육 및 사법기관 견학과 돌봄 서비스로 통일 미래의 맞춤형 인재로 육성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매년 북한 이탈 가정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국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하는 시간 동안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학교 및 일상생활의 어려운 점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며 한국사회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해서도 천안의 ‘등대의집’이나 아산의 요양병원인 ‘하얀민들레’ 등 여러 복지단체에 매년 생필품과 지원금을 전달해 적게나마 힘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범방회장으로서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
▲ 위원들 대부분이 기업의 CEO이기에 다행히도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바라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지원하는 단체와 행사도 많다 보니 운영하기 금전적인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 끝으로 한 말씀 해달라.
▲ 천안 아산은 수도권 전철이 이어져 있고, 사통이 발달돼있어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시라고 생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보니까 청소년들의 범죄에 노출이 쉽고, 최근 지역 내 범죄 연령이 낮아져 마약이나 학교폭력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청소년 범죄 건수가 전국에서 최하수준으로 낮아질 때까지 검찰뿐만 아니라 경찰과 교육청 등 각급 기관이 함께 홍보 캠페인이나 계도 활동을 자주 그리고 함께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약력
1981 서울 영등포고등학교 졸업
1988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졸업
1990 (현) 활림건설㈜ 대표
2014 대통령 국민포장
2017 대한민국 건설 문화 대상 (국토교통부)
2020 대통령 산업 포장
2016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2020 (현) 대한건설협회 제1대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
2020 (현)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위원천안아산지역협의회장
2020 (현) 건설공제조합 제8대 대의원
대담=김한준 천안본부장
글·사진=하재원·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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