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개관 제2 대전문학관 소설 '만다라' 김성동 작가 유품 채워진다

  • 문화
  • 문화/출판

2025년 개관 제2 대전문학관 소설 '만다라' 김성동 작가 유품 채워진다

올해 7월 작가 유족 측 기증의사 밝혀…도서 5000여권, 취재수첩 등 8000여점
보문산 근대식 별장 건축주 아들도 기증 동참, 올해 6월 기부 위해 편지 보내

  • 승인 2023-11-21 14:5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 사진3 고 김성동 작가의 육필 원고
고 김성동 작가의 육필 원고 (사진=대전시 제공)
2025년 개관 예정인 제2 대전문학관에 소설 『만다라』로 알려진 고(故) 김성동(金聖東, 1947~2022) 작가 소장도서와 유품 등이 전시된다.

대전시는 올해 7월 작가 유족 측에서 고인 유지에 따라 작가의 소장 도서와 육필 원고 등 각종 유품을 모두 제2문학관에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성동 작가는 서대전초를 나와 중학교까지 대전에서 다녔고 부친이 한국전쟁 중 대전 산내 곤령골에서 희생된 곤령골 민간인 피학살자 유족이기도 하다. 기증 자료는 도서 5000여 권, 작가 문학세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취재 수첩과 일기류 등 8000여 점이 포함돼 있다.

1. 사진2 쓰지 아츠시의 편지
쓰지 아츠시의 편지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의 등록문화재 '보문산 근대식 별장' 건축주 아들도 기증에 동참했다. 올해 6월 대전시장실에 일본에서 온 편지 한 통이 왔다. 제2 문학관 건립을 위해 도서 600여 권과 100만 엔(한화 약 1000만 원)을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편지를 쓴 이는 나고야 고난시(江南市)에 거주하는 쓰지 아츠시(85)로, 올해 3월 대전시 문화재로 등록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의 아들이다. 1938년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살다가 한국의 광복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소위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으로 자신의 아버지가 지은 별장이 문화재로 보존된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2건의 기증을 받았는데, 신청이 들어와 소장가치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더 받을 계획"이라며 "들어온 600여 권의 일본 도서들은 문학과 관련된 책들이다. 대전과 관련된 것도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전시의 제2 문학관은 옛 테미도서관 건물(중구 대흥동)을 리모델링해 건립할 예정이며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2025년 4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서관과 박물관, 자료보관소의 기능이 물리적·화학적으로 통합된 '복합문화공간(라키비움, Larchiveum)' 형식의 새로운 문학관을 표방하고 있다. 아카이브룸은 480㎡(약 150평) 규모로 도서열람과 전시 등 개방형 수장고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2.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3.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