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력 은퇴과학자에게 대전시 명예연구원 자격 부여를"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고경력 은퇴과학자에게 대전시 명예연구원 자격 부여를"

KISTI 이정구 박사, 예비·은퇴과학자 설문 결과 토대로 정책 제안
과학기술연우연합회 30일 '고경력과기인 일자리 정보마당 포럼'

  • 승인 2023-11-30 17:23
  • 수정 2024-02-06 11:43
  • 신문게재 2023-12-01 2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31130170630
이정구 KISTI 박사가 30일 과학기술연우연합회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과기연우연합회 제공
고경력 은퇴과학자 활용 방안으로 대전시 명예연구원 제도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은퇴과학자의 자긍심을 높이면서 다양한 정책 개발과 기획에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과학기술연우연합회는 30일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고경력과학기술인 일자리 정보마당을 개최했다. 고경력 은퇴과학자 활용 필요성 강조에 따라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은퇴과학자들이 느끼는 정책적 지원은 미비한 수준으로 관련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정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이날 '은퇴과학자 현황과 지원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은퇴과학자를 활용한 명예연구원 제도 운영을 지원정책으로 제안했다. 이 박사는 "대전시 명예연구원 자격을 부여해 대전시 저액개발이나 기획, 각종 사업과 정책 자문, 평가위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명의 임명장을 수여하고 명예연구원 명함을 사용하게 해 은퇴과학자의 자긍심과 성취감을 고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제안은 은퇴과학자 활용과 일자리 창출·과학기술 대중화 확산 요구 급증에 따른 설문조사·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다. 이정구 박사가 2022년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25개 출연연 은퇴자(와 은퇴예정자(144명)를 대상으로 각각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예정자들이 은퇴과학자 활용방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목적을 묻는 항목에 절반 이상인 55.6%가 '지속적 자기개발·성취'라고 답했다. 이어 31.9%인 46명이 '경제적 목적'을 꼽았다.



이미 은퇴한 과학기술인 역시 '지속적인 자기개발·성취'가 71.6%로 가장 많았다. 20.7%는 '경제적인 목적'을, 14%는 '봉사활동'을 꼽기도 했다.

이 박사는 "은퇴과학기술인을 위한 대전시 명예연구원 제도와 이들 중 탁월한 업적을 창출한 명예연구원을 선발해 명예의 전당을 건립해 기념하는 제도는 세계 최초로 실행하는 제도로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이정구 박사는 이 같은 애용을 토대로 대전시 주력·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 다양화 필요성도 제언했다.

이번 설문에서 은퇴를 앞둔 예정자들은 은퇴 이후 '컨설팅, 기술 개발 등 기업 지원 유형'(68.8%)을 가장 희망했다. 이어 '정책 개발, 사업기획·자문'(53.5%), '연구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연구'(48.6%), '초·중·고 대학, 시민 대상 교육·강연 유형'(38.2%)으로 응답했다.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선 응답자 121명 중 현재 57명이 은퇴과학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99%가 지속적인 참여를 희망했다. 희망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 유형으로는 43%가 산업체를 꼽았다. 이어 학교(초·중·고·대)가 20.7%, 연구기관이 19.8% 등이다.

이 박사는 "대전시 주력산업과 미래산업과 연계해 은퇴 과학자들을 위한 다양한 기업지원과 협력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실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이정구 박사 외에도 양윤섭 대덕과학기술사회적협동조합 감사가 '고경력과학기술인 해외에도 기회가 있다'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최재광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인재개발부장이 '출연연 과학기술고경력인의 경력경로 소프트랜딩 지원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날 이정구 박사 발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2년 사이 25개 출연연에서 1571명이 은퇴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2926명이 은퇴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clip2023113017074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2.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3.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4.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5.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1.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2.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3.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4. '소 써레질·손 모내기' 특별한 광경...5월 21일 만난다
  5. 농촌진흥청, 봄철 농작물 생육 부진 대책 마련

헤드라인 뉴스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12일부터 제21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충청권 핵심 현안의 대선공약 관철을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선 본선레이스에서 각 당 후보들로부터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 완전이전, 대전 충남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해묵은 지역 현안 관철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 '골든타임'에 돌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12일부터 6·3대선 하루 전인 다음달 2일까지 22일 간 열전을 벌인다. 본선레이스 돌입 이후엔 각 후보와 정당이 17개 시도 공약(公約..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12일부터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충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3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특히 대선 필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최대 승부처이자 전통적 캐스팅보터 인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3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부터 대선 전날인 6월 2일까지 누구든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로 김문수 후보를 공식화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정당들의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후보들은 잇따라 감세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표풀리즘'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감세 공약을 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추며,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