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서천소방서장 |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지면 실외보다 실내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전열기구, 화목보일러 등의 사용량이 증가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인 우리 집이 안전에 취약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최근 5년 동안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총 1만1000여 건이다.
그 중 절반이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나타나 소방서장으로서 화재예방 활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수칙을 당부한다.
첫째, 전기난방용품은 사용 전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안전인증(KC마크)을 받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하기 전 훼손이나 전원코드 이상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전열기구는 전력소모가 많아 콘센트를 여러 개 사용하면 화재발생 위험이 높다.
이불, 소파와 같이 불에 붙기 쉬운 물건은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하며 전기매트는 접거나 구기지 말고 말아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원을 차단해야 과열이나 합선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둘째,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지정된 연료만 사용하고 연료를 넣을 때 화상을 주의하고 투입구가 완전히 닫힐 수 있도록 적당량을 넣어야 한다.
또 수시로 연통 청소를 하며 타기 쉬운 천장 등과 맞닿아 있는 연통은 불에 타지 않는 단열재 등으로 덮어야 한다.
연료를 보관할 때는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가연물을 보관해야 한다.
셋째, 3만원의 투자가 우리 가족의 10년 안전을 지킬 수 있다.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량 1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에 의한 조기 경보로 큰 화재를 막을 수 있다.
각 가정의 안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주택용 소방시설을 꼭 설치하기를 당부한다.
사고는 방심을 먹고 살며 예측 불가능한 순간에 온다.
안전한 생활을 위해서는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하겠지만 그 시작은 무엇보다 가정에서부터 습관이 중요하다.
화재는 안전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자신에게 닥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번 새기며 관심을 갖고 예방수칙을 준수해 이번 겨울도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길 바란다. <김영배 서천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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