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귀 닫은 박상돈 천안시장님과 측근들

  • 전국
  • 천안시

[기자수첩] 귀 닫은 박상돈 천안시장님과 측근들

  • 승인 2023-12-05 11:10
  • 수정 2023-12-05 17:58
  • 신문게재 2023-12-06 12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KakaoTalk_20231030_101713407
사기꾼 재단사 형제가 임금님이 좋은 옷을 원한다는 소식에 접근한 뒤 거짓으로 재단하는 척했다.

임금님에게는 어리석은 사람은 옷을 보지 못한다고 속였고 얼마나 옷을 지었는지 이를 살피러 온 신하는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이 될까 봐 임금님에게 아주 훌륭한 옷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결국 벌거벗은 채 행차에 나선 임금은 어린 꼬마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소리를 하자 창피해 궁으로 돌아갔다.

현재 진행 중인 천안 시민체육공원이 그 짝이다.



허황된 1조원을 운운하며 박상돈 천안시장에게 다가온 시행사, 마치 실현될 것처럼 시장에게 속삭이는 내부 조직원. 이들이 시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천안시장 주변에 정직한 공직자들도 있다.

여러 공직자가 시장에게 현재 진행 중인 체육공원의 아파트화가 법적으로 무모할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시장은 귀담아듣지 않고 있다.

이들은 책임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상황일 게다.

지역 변호사들도 체육공원 내 미매입된 0.27㎡를 내버려 두고 토지수용 등 행정절차를 통해 준공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은 특정 업체들에 개발권을 제공하려는 것, 도시개발사업 지정제안 동의서의 동의가 처분의 조건으로 처분의 효과를 가질 수 있는 행위라고 꼬집고 있다.

또 다른 변호사는 동의서 발급은 토지소유권 이전이 전제가 되기에 천안시의회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들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봤다.

최근 감사원까지 나선 마당에 박상돈 시장은 얼마나 더 창피한 일을 당할지 모르니 달콤한 속삭임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2.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3.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4.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5.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1.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2.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3.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4. '소 써레질·손 모내기' 특별한 광경...5월 21일 만난다
  5. 농촌진흥청, 봄철 농작물 생육 부진 대책 마련

헤드라인 뉴스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12일부터 제21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충청권 핵심 현안의 대선공약 관철을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선 본선레이스에서 각 당 후보들로부터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 완전이전, 대전 충남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해묵은 지역 현안 관철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 '골든타임'에 돌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12일부터 6·3대선 하루 전인 다음달 2일까지 22일 간 열전을 벌인다. 본선레이스 돌입 이후엔 각 후보와 정당이 17개 시도 공약(公約..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12일부터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충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3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특히 대선 필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최대 승부처이자 전통적 캐스팅보터 인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3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부터 대선 전날인 6월 2일까지 누구든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로 김문수 후보를 공식화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정당들의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후보들은 잇따라 감세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표풀리즘'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감세 공약을 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추며,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