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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젊은 층이 자주 사용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유명인 사칭, 재테크 서적 무료 나눔을 빙자한 투자 광고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5일 기자가 직접 재테크와 관련된 책을 무료로 준다는 SNS 이벤트에 참여해 개인 채팅방으로 연결됐다. 해당 채팅방에선 특정 주식 투자를 권유하는 또 다른 단체 채팅방을 권유하며 7일 연속 출석체크를 하면 1만 원 상품권을, 15일 동안 출석 체크하면 현금 5만 원을, 30일 동안 출석체크 하면 현금 20만 원을 준다는 미끼를 던졌다. 단체 채팅방엔 '박 선생님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브리핑에 의하면 "코스피가 단기간에 2500선이 무너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하셨습니다.'라며 어색한 번역 투로 투자를 부추기기도 했다.
SNS에서 사칭을 당한 유명인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미경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저희는 그 어떤 경우에도 개인에게 투자 권유를 하지 않으며, 김미경 대표를 사칭한 경제 정보 주식 추천 등의 투자 정보는 모두 가짜이며 사기'라며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이들에게 경찰 고발 및 엄중한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알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3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회사 '메타'와 구글과 유명인 사칭 광고 유통 방지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의 조치에도 SNS 회사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불법 투자 광고는 계속 노출되고 있다.
대전에 사는 20대 A씨는 "어린 조카도 이용할 정도로 SNS 이용 연령대가 낮아진 상황"이라며 "청소년이나 사회 초년생이 SNS로 사기를 당할까 봐 걱정된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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