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일상생활로 돌아오긴 했으나 교육 현장에서는 자신감 상실, 집단 우울, 관계 단절, 개인주의·이기주의 행동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전구봉초등학교(교장 조해옥·이하 대전구봉초)는 학생들의 인성 회복과 창의성 발현을 위해 문화예술 교육을 특색 사업으로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연계 오케스트라 공연, 1인 1악기 오디션과 등굣길 연주회, 온-오프라인 학예회 등 학교생활 속 문화예술공연 등을 준비하며 일회성이 아닌 1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 도전하는 활기찬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예술적 문화를 향유하고 감수성 역량을 향상하며 'K 뮤지션'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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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구봉가을예술제 1인 1학기 연주회에서 학생들이 실로폰 연주를 하고 있다. 대전구봉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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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구봉초 3학년 학생이 대전시민교향악단과 콜라보 연주를 하고 있다. 대전구봉초 제공 |
이밖에 대전시민교향악단 지휘자와 함께 학생들이 오케스트라와 지휘 연습을 하는 등 다양한 학생 참여 음악 활동의 기회를 가져 클래식 음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은 클래식 연주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것이며 연습을 통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됐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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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칼림바 연주 버스킹 장면. 대전구봉초 제공 |
2023년 1인 1악기 방송공연을 위해 준비한 '1인 1악기 연주 오디션'은 64명 중 1·2학년 각 2팀, 3·6학년 각 3팀을 최종 선발해 학교 방송실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11월 22일 학예회날 1교시에 방송공연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오디션은 TV 오디션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익숙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올해 새롭게 진행했다. 학생들은 오디션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며 격려하는 공연문화예절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1인 1악기 연주 오디션에 참여한 3학년 한 학생은 "오디션 무대라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도전해 봤는데 잘할 수 있을까 많이 떨렸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응원도 많이 받고 다른 학년 연주도 볼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대전구봉초는 가을구봉예술제 기간 학교 중앙 현관에서 버스킹 연주 코너를 마련했다. 연주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월·수·금요일 등교 시간에 20분간 플래시몹 연주회 형태로 운영했다. 다른 반 친구나 다른 학년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중주·합주·이중주 연주를 하며 등교하는 친구, 선후배를 맞이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아침의 깜짝 음악회에 춤을 추기도 하고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하며 연주하는 친구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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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가을학예회 당일 학급별 학예회 모습. 대전구봉초 제공 |
조해옥 대전구봉초 교장은 "학생들이 구봉예술제 기간을 통해 자신의 꿈과 끼를 활짝 꽃 피울 수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었고 학년말 학생들이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에 학교 공동체 속에서 학생들이 따뜻한 감성이 넘치고 활기차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구봉문화예술교육 속에서 학생들은 예술을 삶에서 즐기고 표현하는 경험을 통해 미래의 K-뮤지션의 첫발을 디디는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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