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
베트남을 떠나 한국에 온 지 벌써 8년이 흘렀다.
작년에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기회에 많은 추억이 쌓여 있는 하노이를 찾은 적이 있다.
특히 설날 다가오면서 더 그립고 더 가고 싶은 하노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로 1000년이 넘는 역사가 담긴 큰 도시다.
발전하고 있는 도시라 평소에는 몹시 시끄러운 편이다.
하노이에서 오랫동안 살아본 사람이 다른 곳에서 생활하게 될 때 가장 그리운 것은 바로 도시의 소음이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한참 동안 적응을 하지 못했다.
새벽에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소리와 밤 장사 마무리와 낮 장사 준비를 위한 오토바이 소리, 이른 아침 도시를 돌며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의 '빵 사세요', '쏘이(찹쌀밥)사세요' 등의 목소리들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24시간 활동하는 하노이는 잠들지 않는 도시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시끄럽기만 했던 하노이의 숨겨진 모습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와 그 근처 도심은 여유있게 걸으며 관광을 할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노이 올드 쿼터 심장부에 자리하며 나무가 늘어선 산책로가 아름다운 12ha 면적의 호안끼엠 호수는 대표적인 관광지다.
호안끼엠 호수의 전설을 담고 있고 주말에는 오토바이와 차량을 통제하는 구역이라서 산책하면서 음식 거리를 즐기고 다양한 문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하노이의 오래된 성당인 성요셉성당도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프랑스식 건축물로 성당 맞은편에는 다양한 매장과 맛있는 카페들이 즐비해 항상 인파로 북적인다.
호안끼엠호수 북쪽의 옛 시가지에 위치한 36개의 상업거리도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현대적이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색있는 예술품과 장식품, 비단제품, 전통의상을 파는 상점과 예술가 작업실 등이 자리해 인기를 끌고 있다.
평소와는 다른 하노이의 조용한 모습과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음력 설날에 하노이로 떠나면 도시의 또 다른 정취와 색깔을 볼 수 있다. 이한나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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