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효와 어머니 그리고 예술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효와 어머니 그리고 예술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06-02 12:1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엄마'라는 이름은 나와 우리 형제자매들이 태어나면서 생겨난 이름이다. 그리고 그 '엄마'라는 이름은 아무리 불러도 싫지 않은 이름이다.

그 싫지않은 이름을 한국효문화진흥원 효사랑북카페 야외테라스에서 불러보는 기회를 김기황 원장이 마련해 주었다.

2024년 5월 29일(수) 14시~16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이상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박상도 대전광역시 노인회 회장, 김경화 대구경북 효문화효인성교육 문화원 원장, 정영미 사)대한어머니회 대전광역시연합회장, 임혜숙 사)대한어머니회 대전광역시연합회 중구지회장, 김응숙 사)대한어머니회 대전광역시연합회 이사께서 효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식전공연으로는 김태중단장이 이끄는 '김태중과 도안마을 오카리나 합주단의 연주, 김기훈의 하모니카 연주, 정지양 오두선의 기타 연주, 노금선 시인의 시 낭송이 자리를 빛나게 하였다.

어머니, 아니 엄마.

엄마라는 이름을 불러가며 그 얼굴 모습을 보라.

정겹고 따뜻하지만, 가까이 들어가 보면 그 이름만큼 매일매일의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아이와의 시간은 돌아보면 소중하고 그리운데, 왜 그 순간에는 엄마로서의 삶에 온전히 빠져들지 못할까?

보자, 이날 노금선 시인이 '어머니'라는 주제로 자작시를 지어 낭송한 것을.

어머니 -노금선/ 시인

'슬픔이 여울을 지어/급류가 되어 흐른 지 70여 년/회한과 후회만 남기고 갔습니다//며칠만 피난 갔다 다시 만나자던 약속의 말이/영원한 이별이 되어 구천을 맴돌고/이승을 넘나드는 한이 되어 사무칩니다//불러도 메아리로만 돌아오는 내 어머니/남편과 두 딸 생이별하고/북녘 하늘 그 어디서 어떻게 살다 가셨습니까//저는 남녘에서/낯선 새어머니의 눈치 속에 자라나/사랑에 서투른 여인이 되었고/울다 지친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팔순의 아버지/이산가족 상봉 뉴스 앞에서/아픔의 눈물이 깊은 주름 타고 흐릅니다//구름만 오고 가는 빈 들판 위로/목이 메도록 불러보는 어머니 어머니/하얗게 부서진 그리움 담아/임진강 나루 종이배에 흘려보냅니다'

노금선
노금선 시인의 시 낭송 모습
듣고 있노라니 눈물부터 흘러 내렸다. 필자도 열 살 때 엄마를 잃고 얼마나 엄마를 그리워하며 어린동생들과 살아왔던가.

오늘 이런 자리를 마련해 필자를 비롯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받게한 한국효문화 진흥원에 대하여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자랑좀 하자.

한국효문화진흥원은 5개 전시체험관(효이해실, 효느낌실, 효공감실, 효실천실, 효나눔실)과 13종의 상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효문화 체험교육 기관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아기자기한 효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기념품점, 수천여 권의 장서류를 보관하는 도서정보실까지 뿌리공원과 더불어 대전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한국효문화진흥원(韓國孝文化進興院, Korea Institute of HYO Culture Promotion)은 효문화 진흥과 관련된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고 장려하기 위하여 2017년 3월 설립된 기관이다.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45에 있고, 바로 가까이에 족보박물관이 있으며, 성씨 조형물도 있어 가족 단위로 볼만한 곳이다.

초대 원장인 장시성 원장께서 한국효문화진흥원의 기틀을 마련하셨고, 문용훈 원장과 김기황 원장께서 후임으로 그 직을 맡아 오늘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이다.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 모두가 친절하고, 안내하시는 분들도 교육자 출신들이라 자세하고 쉽게 안내해주고 계시며, 1층에 있는 카페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정답게 앉아 도란거리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이 자리는 이장우 대전 시장께서 1억5천만 원을 주시어 특별히 만들었다 한다. 이름하여 '한국효문화진흥원 효사랑 북카페 야외테라스'.

밝고 시원했다. 내려다보이는 뿌리공원 전경이 시야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노금선-1
이날 협조해주신 자랑해드려야 할 예술가나 단체들이 많지만 문체를 바꾸어 결론을 맺자.

김기황 원장님.

오늘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엄마를 생각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곳 한국효문화진흥원이 있었기에 엄마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기황
인사말 하는 김기황 원장
대중(大衆)의 마음은 덕 있는 사람을 따르고, 하늘의 뜻은 사사로움이 없는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남을 비판하고 판단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며, 그리고 충신은 효를 실천하는 가정에서 나온다는 원장님의 말씀처럼 이곳을 찾는 전국의 관람객들에게 효를 실천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2.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3. 대전 내일 올해 첫 30도… 당분간 초여름 더위 이어진다
  4.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4명, 14일 후보자 등록 계획… 단일화 가능성 유지
  5. 월평정수장 유출현상 어디서 얼마나 파악될까… 배수지·정수 유출분 점검대상
  1. 대전교육감 선거 본격 정책 국면 돌입… 정책 연대, 외연 확장
  2. 월평정수장 유출에 긴급 안전점검 돌입…5년단위 정밀진단도 앞당길듯
  3. 배재대 국제처, 외국인 유학생 정주 여건 개선 공로 표창
  4. [목요광장] 급할수록 여유있게 운전하자
  5. "기름때 작업복도 안전관리 대상"… 산단기업 인식 전환 과제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금강벨트 4개 시도지사 후보등록 직후부터 뜨거운 난타전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충청권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에서 여야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을 마친 뒤 거세게 충돌했다.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심판 프레임을 내 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이 충청 지방 권력 쟁탈 혈전에 돌입하면서 헤게모니 싸움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전 4개 시도지사를 모두 내주며 참패한 여당은 설욕을 위해, 당시 대승을 거둔 제1야당은 수성을 위한 건곤일척 혈투가 본격화된 것이다. 각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4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스승의날-대전교사 신문고] 명퇴·퇴직 희망 교사 절반 이상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정된 스승의 날이지만 정작 현장 교사들이 느끼는 감정은 차분하다 못해 냉소적이다. 악성민원이나 불합리한 제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벅찬 교사들에게 더 이상 스승의 날은 교사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날이 아니다. 중도일보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교사 절반가량이 교사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교권침해를 경험했다. 명예퇴직을 고려하거나 당장 퇴직하고 싶은 교사도 응답자의 절반을 넘었다. 대전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전지부의 협조를 통해 5..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8000선 턱밑…알테오젠, 코스닥 시총 1위 재탈환

코스피 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8000선 턱밑까지 다가섰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전 소재 바이오기업 알테오젠 이 8%대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2·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40포인트(1.75%) 올라 장 마감 기준 사상 최고치인 7981.4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7991.04까지 오르며 80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이달 6일 약 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전국동시 지방선거 대비 대테러 합동훈련

  •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오늘은 내가 대전시의원…‘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딸과 함께 후보자 등록’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