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 어떻게 보낼까?… 전시.공연 보며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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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어떻게 보낼까?… 전시.공연 보며 여름 나기

한여름 피서 방법… 대전 전시 골라 보자
'영화 배달'… 과거 영화 영사기를 눈으로
작가가 바라본 자연은… '다만 깊어질 뿐'
유명 연주가 공연을… 청년 예술가 레슨도

  • 승인 2024-08-08 16:29
  • 신문게재 2024-08-09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많은 이들은 실내 공간을 찾고 있다. 그중 시원함과 재미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길 공연과 전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전에서도 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선보이고 있다. 뙤약볕이 내리는 여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지역에서 진행되는 여러 전시, 공연을 함께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이동형 필름 영사기 01
이동형 필름 영사기.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박물관 속 작은 전시 '영화배달'

대전시립박물관은 네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 시 '영화배달'을 9월 24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박물관 속 작은 전시'는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 내부에 있는 전시로 주요 기념일, 행사와 관련된 유물 혹은 새롭게 기부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국민의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을 기념하며 '영화'와 관련된 전시품 10점을 새롭게 소개한다.

1903년 한국에서 대중에게 첫 영화를 상영한 이후, 영화는 우리에게 중요한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까지도 극장이 먼 시골 지역, 마을회관, 학교 강당에서 시민들을 위해 이동형 필름 영사기로 영화를 상영하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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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필름 확대 모습. (사진= 대전시립박물관)
전시실에서는 '영화 필름'과 대전시민회관에서 사용했던 '이동형 필름 영사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필름 중에는 대전시에서 제작한 대전 기록 영상이 있다. 해당 필름에는 보문산 케이블카(1968~2005년 운영) 전경, 1971년 대전시민 전진대회, 대전시의 시정지표, 서대전 건설 당시의 모습 등이 담겨있어 당시의 풍경을 추억할 수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2010년 디지털 영사기의 도입으로 예전의 필름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16mm, 35mm 필름과 영사기를 보며 옛 추억을 회상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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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억 개인전 '다만 깊어질 뿐'. (사진= 공간오십오)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며

공간오십오에서는 이호억 개인전 '다만 깊어질 뿐'을 개최한다.

이호억 작가는 화가의 도구를 메고 광활한 자연 속으로 직접 나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수묵화를 통해 풍경을 직접 체험하고 그린다. 작가는 홀로 땅 위에서 선 채로 자연과 마주하며 감각을 단련시키고, 자신이 느낀 내면의 세계를 자연을 통해 탐색하고 표현한다. 그에게 자연은 자기 성찰을 가능하게 하는 거울과 같아, 붓과 먹을 이용하여 자연 속에서 자신을 사생하고 그 경험을 작품에 담아낸다.

이번 전시 다만 깊어질 뿐은 현대 사회의 이분법적 관념을 탐구하고, 그 구조를 해체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되었다. 제국과 식민지, 인간과 자연, 주류와 타자 등의 대립적 관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근대 국가의 형성 과정과 그로 인한 제도적 폭력성에 대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문명의 경계를 벗어나 자연을 통해 순수한 예술을 추구함으로써, 제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관객들을 새로운 사유의 영역으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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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억 개인전 '다만 깊어질 뿐' 포스터.
전시 다만 깊어질 뿐에서 이호억 작가는 자연에서 추출한 상징을 통해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전시는 자연이 가진 원초적이고 깊은 의미를 탐색하며, 안과 밖이라는 의식의 경계를 허물고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통해 관객이 자신만의 깊이를 탐구하고, 세상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도록 돕고있다.

이호억 작가는 중앙대학교에서 한국화와 예술학을 전공하고 개인전으로는 갤러리조선에서 열린 '범람정원'(2022), 영은미술관의 '무진'(2022), 그리고 'Glowing Face'(2018) 등이 있다. 또한 OCI미술관과 영은미술관 창작스튜디오의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7년에는 제1회 광주화루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앙대, 경희대, 성신여대, 전남대학교 미술학부에 출강하고 있으며, 건양대 휴머니티칼리지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시는 8월 21일까지 지속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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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클레이 썸머 뮤직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헤레디움)
△국내 유명 연주가 다 모였네

재단법인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오는 8월 12일부터 4일간 대전 헤레디움에서 '렛츠클레이 썸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에너넷과 KDB산업은행, 신한은행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렛츠클레이 썸머 뮤직 페스티벌은 (구)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썸머 뮤직 페스티벌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번 여름음악축제는 K클래식계의 중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외 유명 연주가들이 총동원됐다.

▲대전출신의 젊은 연주가들로 결성되어 대전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7인조 앙상블 프로젝트 앙상블 다운타운▲한국인 최초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초청, 한국 피아노계의 거목이자 연주자들의 스승으로 불리우는 피아니스트 강충모와 함께 미국 줄리어드 예비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숙명여대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피아니스트 이혜전이 환상의 호흡으로 선보일 강충모&이혜전 피아노 듀오▲ 첼로 거장 나탈리아 구트만으로부터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연주하는 진정한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하고 서울시향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한 현 세대 가장 독보적인 첼리스트 심준호 ▲한국 관악계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친 플루티스트 조성현이 선사하는 무반주 플루트 리사이틀이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은 1600년대의 바로크 음악부터 20세기 초반 미국의 다운타운에서 탄생한 음악들, 그리고 2024년 완성된 신작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곡들로 연주되고, 피아노 독주부터 피아노 듀오, 트리오, 현악 앙상블 등 다양한 무대 편성과 폭넓은 시대 곡들로 구성됐다.

더불어 8월 15일부터 17일, 23일까지 대전·충청지역 음악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연주가에게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 회차의 연주가들이 후배연주자를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참하였으며, 음악 인재를 육성하고자 재단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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