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고독사 예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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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고독사 예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 등 4개 전략 50개 세부과제 550억 투입
2~3월 중 고립·은둔 청·중장년 중점 고독사 위험군 발굴조사

  • 승인 2025-02-13 16:58
  • 신문게재 2025-02-14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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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전경. 사진제공 대전시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조 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주의 문화 확산 등 사회적 관계망 약화로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는 가운데 대전시가 예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전시는 3월까지 고립·은둔 청·중장년을 대상으로 중점 고독사 위험군 발굴 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연말 사업예산 550억 원 규모의 '2025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고독사 위험군 발굴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사회적 연결 강화 ▲생애주기별 서비스 지원 등 4대 추진 전략을 주축으로, 12개 단위과제와 50개 세부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1년 128명, 2022년 141명, 2023년 104명으로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23년에는 2021년 대비 18.8%, 전년 대비 26.2%나 감소했다.

이러한 성과는 2023년부터 본격 추진한 고독사 예방 정책과 다양한 지원 사업의 효과로 분석된다. 이에 시는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청년 고독사 고위험군 지원사업'이 신규 추진됨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 발굴조사는 고립·은둔 청·중장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사 방법은 가정방문, 유선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며 보건복지부 '사회적 고립가구 조사표'를 작성해 고독사 위험군을 선별한다.

2023년 보건복지부 실태조사와 2024년 대전시 실태조사에서 확인된 대상자에게는 안내문자 발송 후 설문조사 링크를 휴대폰 문자로 발송하여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발굴된 대상자 중 청년층에게는 마음회복, 관계회복, 일상회복 서비스를 중장년층에게는 안부확인, 생활개선 지원, 사회적 관계망 형성프로그램 등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활용한 초기 상담시스템도 운영된다.

또한, 시에서는 고독사 예방 게이트키퍼(통장 등 지역민간인적자원)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고독사 위험군 발굴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3월 5일 14시 시청 대강당에서 '고립·은둔형 외톨이 이해하기'란 주제로 교육을 실시해,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은둔)예방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고독사 문제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으로 인간의 존엄성이 상실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맞춤형 지원 및 사례 관리를 강화해 더욱 안전한 대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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