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기후위기에 대응하는 K-water의 혁신 노력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기후위기에 대응하는 K-water의 혁신 노력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

  • 승인 2025-03-19 17:09
  • 신문게재 2025-03-20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문숙주
문숙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부문장
올해 2월, 프랑스 보험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를 보험회사 최대 위험요인 1위로 선정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요인이 전통적인 자연재해 복원 수준을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걸친 사회적 비용 개념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 호우와 지역별 가뭄 발생 편차는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강수량이 증가하고 장마철인 8월 강수량은 감소하는 등 물의 순환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밥상 물가에도 큰 타격을 주었다.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하고 물가가 치솟는 현상인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기후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농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0.4% 올라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이 물가상승률 상위 10개 품목 중 9개를 차지하였다.



기후변화 시대에 안정적 물관리는 환경과 안전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국가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유지하는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대한민국 대표 물 전문 공기업으로 극한 기후에도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수돗물 생산 및 공급 전 과정에 초격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인력에 의존하던 공정들을 AI·DT 등 스마트 기술 기반으로 전환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취수원에서는 실시간으로 수질을 감시하고 AI 기반 조류 발생을 예측하여 최적의 수질을 선택적으로 취수하며, 정수장에서는 AI 자율 운영을 통해 수처리 공정을 최적화한다. 뿐만 아니라 물공급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디지털 트윈(DT) 기술 대전환 등 미래형 상수도를 구축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세계 최초로 화성정수장에 AI를 도입한 혁신성과 도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에서 물분야 최초 글로벌 등대공장으로 선정되었으며,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물관리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등 신종수질 위험요인 차단을 위해 첨단 수처리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미량 유해 물질도 제거 가능한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전체 정수장으로 확대 도입하고,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감도·AI 수질자동분석 기술로 머리카락 1/20에 해당하는 5㎛의 오염물질도 고속 측정하여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40년에는 지속적인 기술혁신 노력으로 '미래혁신 정수장'을 완성하여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공급을 이어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을 극복하기 위해 고효율 설비 도입, 재생에너지 등을 통한 운영관리 효율화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업무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원천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2023년 광역상수도 요금 동결을 선언하는 등 최선을 다해 OECD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분을 활용해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한 요금 감면으로 경기침체의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내의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용수공급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첨단전략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물방울도 끊임없이 떨어지면 단단한 돌도 뚫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국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노력 하나하나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기후 위기라는 커다란 돌을 뚫을 수 있는 강인한 힘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경찰청, 청내 159대 주차타워 완공 후 운영시작
  2. 용역노동자 시절보다 월급 줄어드나… ADD 시설관리노동자들 무슨 일
  3.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 시작… 첫날 5명 서류 접수
  4.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지역대 지원 정책 방향도 오리무중
  5. '대전특별시' 약칭에 충남지역 반발
  1. 김지철 충남교육감 "민주당 발 행정통합특별법 조속한 보완 필요"
  2. 재료연 세라믹 분리막 표면 제어하는 소재 기술 개발로 수처리 한계 개선
  3. 6.3지선 예비후보자 등록, 양승조 충남도백(道伯) 도전
  4. 충남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폐회… 올해 주요업무 계획 모색
  5. 입춘에도 춥다… 일교차로 인한 빙판사고 주의보는 계속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이전...어게인 `여·야 합의` 이를까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이전...어게인 '여·야 합의' 이를까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가능성이 지방선거 국면에서 한층 무르익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 의지와 국정과제 채택에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한민국 공통의 과제인 수도 이전에 힘을 다시 실으면서다. '대통령 집무실법(행복도시건설특별법)과 국회 세종의사당법(국회법)'이 통과된 2022년과 2023년의 어게인 '여·야 합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선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복기왕(충남 아산시갑)·국민의힘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행정수도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흐름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행정통합 거세지는 충청홀대론…黨政 대책마련 주목
행정통합 거세지는 충청홀대론…黨政 대책마련 주목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안과 관련해 불거진 충청홀대론이 성난 지역 민심을 등에 업고 국회 심사과정에서 정부 여당의 기류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자치 재정과 권한 등에서 광주·전남 통합법안과 비교해 크게 못미치면서 불거진 형평성 문제를 당정이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지역 간 차별 논란을 지우고 '지방 분권'이라는 본질을 찾는 행정통합 법안 설계 변경을 위한 3개 통합지역 간 연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타운홀 미팅을 각각 4일과 6일 개최했..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선물에 담긴 ‘5극 3특’의 집밥 재료들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선물에 담긴 ‘5극 3특’의 집밥 재료들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균형성장의 핵심정책인 ‘5극 3특’에서 생산한 집밥 재료를 담은 선물을 각계각층에 보냈다. 청와대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그릇·수저 세트와 5극 3특 권역의 특색을 반영한 집밥 재료로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았다. 집밥 재료는 밥의 기본이 되는 쌀(대경권, 대구 달성)과 떡국 떡(..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