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재가동 막은 천막농성 400일 다큐 상영회 "녹조 문제는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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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재가동 막은 천막농성 400일 다큐 상영회 "녹조 문제는 실화"

대전아트시네마에서 환경활동가와 시민 참석

  • 승인 2025-06-10 17:3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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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재가동을 막고 흐를 수 있는 금강을 지키기 위해 400일 천막농성을 벌인 활동가와 다큐 제작자가 10일 대전아트시네마에서 대전시민들과 대화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환경단체가 세종보 재가동을 막아내며 금강 한두리대교 아래에서 벌인 400일간의 영상 기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시사회가 열렸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 그리고 오마이뉴스는 6월 9일 대전 아트시네마에서 '강은 길을 잃지 않는다' 상영회를 열고, 세종보를 지킨 활동가와 시민들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들 환경단체는 윤석열 정부가 금강 세종보 재가동 뜻을 밝힌 2024년 4월부터 세종보 상류 300m 지점 모래톱에 천막을 치고 재가동 반대 농성을 벌였다. 천막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으며, 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당직을 서듯 돌아가며 지키고 있으며, 주민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과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그리고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이날 다큐 상영회를 마치고 방청객들과 대화했다.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는 환경 활동가들의 세종보 천막 투쟁을 첫날부터 영상으로 기록하기 시작해 지난 1년간 취재한 영상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이날 대전시민들에게 상영했다.

김병기 기자는 "지난 400일간 세종보 천만농성 현장에 1만5000여 명이 응원 방문했는데, 벽돌처럼 단편적인 사건과 이야기를 집의 형태로 하나로 엮어 세종보가 왜 중요한 지 제대로 설명하고 싶었다"라며 다큐 제작 동기를 설명했다.

천막을 지킨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금강이 흐르지 못해 발생하는 녹조에 따른 독소 문제는 없는 이야기를 과장하는 게 아니라 눈앞에 닥친 실화이면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라며 "세종보를 개방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논쟁을 마친 사안으로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고 확실한 약속과 조치가 있을 때까지 재가동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상영회에는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낸 허재영 충남도립대 명예총장이 참석해 끝까지 함께 했다. 1기 국가물관리위원회는 2021년 1월 세종보의 완전해체와 공주보는 부부해체 그리고 백제보는 상시개방하기로 4대강 보 처리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허재영 명예총장은 이날 "국가물관리위원장으로 재직 때 세종보 해체를 결정하고도 이를 실행의 완수하지 못해 많은 이들이 걱정하고 지금도 고생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며 "새로운 정부가 구성되었어도 안심할 수는 없고 시민들이 세종보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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