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불과… 취업시장 '바늘구멍'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9개 불과… 취업시장 '바늘구멍'

노동부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발표
신규구인 작년동월比 11.2%↓… 신규구직은 11.9%↑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59만명으로 '역대 최대치'

  • 승인 2025-07-14 16:32
  • 수정 2025-07-15 14:25
  • 신문게재 2025-07-15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34
/고용노동부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0.39개로 줄며 취업 시장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반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59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6월 신규 구인 인원은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1만9000명) 감소했다. 신규 구인은 2023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3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4만1000명) 많았다. 이에 따라 구인 인원을 구직 인원으로 나눈 구인배수는 지난달 기준 0.39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0.39개라는 의미로, 지난해 동월보다 0.1개 줄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일자리는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44
/고용노동부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다만, 6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59만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2%(18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동반 부진 속에서 서비스업의 고용 확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제조업에서는 자동차(3만9000명), 기타 운송장비(3만7000명)가 고용을 지탱했지만, 1차 금속(-600명), 금속가공(-3400명), 기계장비(-17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은 같은 기간 1만9400명(종합건설업 -1만8600명, 전문직별공사업 -800명)이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체 증가세를 이끈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11만9000명), 사업서비스(2만2000명), 전문과학(2만1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이 늘었다. 특히 이중 보건복지업이 228만5000명으로 5.5% 증가하며, 서비스업 고용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교육서비스업도 1만700명(1.9%) 증가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하반기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추경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의 수요를 진작하면서 서비스업은 하반기 (고용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은 상반기 성장률과 수출이 마이너스였던 데다가 하반기는 더 안 좋을 것으로 전망돼 고용 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천 과장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되는 단계"라면서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잡코리아 구인 건수가 지난달 2∼3주차에 들어서며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으로 7월 이후부터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2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5.0%(3만1000명), 지급액은 1조 516억원으로 10.9%(1036억원) 증가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4.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2.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3.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