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정착 북한이탈주민 일자리가 제일 고민…"적극적 정착지원 필요"

  • 사회/교육
  • 이슈&화제

대전 정착 북한이탈주민 일자리가 제일 고민…"적극적 정착지원 필요"

대전 정착주민 580여 명, 10년전 소폭 늘어
지자체 지원예산 줄거나 지방비 없이 행사성

  • 승인 2025-07-15 17:30
  • 신문게재 2025-07-16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KakaoTalk_20250715_165148944
북한이탈주민의 대전과 세종 정착을 돕는 하나센터가 대전 동구 판암동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북한을 벗어나 자유의 땅 남한 그중에서 대전에 정착한 주민이 6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손길과 정책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고향을 이북에 두고 억센 사투리가 있을 뿐인데 일자리를 좀처럼 나누지 않고 곁을 내주지 않는 지역 정서에 가로막혀 대전을 다시 떠나는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대전세종하나센터에 따르면 대전에 정착한 북한이탈주민은 580여 명으로 2011년 450명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남한에 정착한 전체 북한이탈주민이 2만 5000여 명에서 3만 2000여 명으로 증가했는데, 65%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정착하고 대전에서는 1.8% 남짓 정착한 셈이다. 농업과 산업단지에 일자리가 있는 충남에 1700여 명, 충북 1400여 명이 각각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지역에 정착한 북한 이탈주민 중 70~80%는 여성이고, 대부분 중국을 경유해 남한 사회에 구성원이 되고 있다.

대전시와 5개 자치구에서는 임대주택을 안내하고 지역적응센터인 대전세종하나센터를 통해 남한 사회 정착에 필요한 일상생활 교육과 지역사회 이해, 진로탐색, 정신건강 예방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은 국가위임사무로 여길뿐 지자체에서는 재정지원을 가장 적은 규모로 축소해 유지하고 있다. 대전시의 2025년도 예산서에 북한이탈주민지원 예산은 4097만 원뿐으로 2011년 45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한 구청의 예산서를 보더라도, 국비 2020만 원을 북한이탈주민지역협의회 회의 참석자 수당과 사무용품 구입 비용으로 전부 소진하고 행사성에 그치고 자체 예산은 없다. 또 대전시는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 조례를 제정해 북한이탈주민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취업 및 직업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나, 지역 내 이탈주민 생활실태에 대한 조사나 전문 연구가 부재한 상태다. 때문에 지역의 북한이탈주민은 생계도 어렵거니와 일자리를 개인 혼자서 구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자신이 선택한 정착지 대전을 떠나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재이주하는 실정이라는 게 설명이다.

중도일보와 만난 한 탈북이주민은 "남한 사회에 구성원이 되어 처음 정착할 곳을 정할 때 대전을 선택해 이곳에서 시작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 문제로 다시 이주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라며 "대전에 많을 때는 800명에 육박했는데 지금부터라도 많은 관심을 갖고 이웃으로 받아들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3.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4.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5.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1. [2026월드컵]"평일 오전이 작은 경기장으로"… 대전 스포츠펍 채운 '붉은 함성'
  2.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3. 창작자·특수영상 기업 연결하는 ‘DFX 피치’ 참가작 모집
  4.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5.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