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유지 의무 없는 어린이재활 '타격'…대전 2곳서만 총파업

  • 사회/교육
  • 건강/의료

필수유지 의무 없는 어린이재활 '타격'…대전 2곳서만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쟁의 조정기관 중 대전 2곳만
재활치료 필수유지 아니라 진료공백 커져
건양대병원서 28일 총파업 예고 "처우 낮아"

  • 승인 2025-07-27 16:24
  • 신문게재 2025-07-28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4791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2층 치료실에 이용환자가 없다. 7월 25일 파업 여파로 재활치료가 사실상 중단됐다.  (사진=임병안 기자)
장애아동에게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공공 전문병원에 필수유지업무가 없다보니 노동자와 사용자 측의 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 진료공백이 장애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승격한 건양대병원에서도 노사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난항에 빠지며 28일부터 파업이 예상된다.

27일 전국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조합원들이 지난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역의 노동자들이 가입한 단체다. 지난 9일 전국 127개 의료기관을 상대로 하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서를 노동위원회에 제출해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협상이 타결됐으나, 대전에 소재한 의료기관 2곳에서 협상은 결렬되어 파업상황을 맞았다.

대전세종충남 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25일 오전부터 노조 조합원 70여 명이 병원 1층 모여 파업 중으로 재활 외래진료를 중단했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비조합원 10여 명이 입원 환아(10명)에 한해 재활치료를 제공해 입원환자 진료는 중단되지 않았다. 노조가 요구한 것은 ▲정근수당 50% 신설 ▲위험수당 신설 ▲보수교육비 현실화로 이들 3대 의제 중 대전시의 위탁을 받아 이 병원을 운영하는 충남대병원 측은 정근수당 20% 신설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섭은 결렬됐다. 뇌성마비와 발달지연, 근육병, 섭식 장애를 겪는 아이들이 물리치료와 작업치료, 감각통합 및 수치료를 받은 병원 내 시설은 불 꺼진 채 개점 휴업상태다. 특히, 이곳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노동조합법에서 규정하는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반드시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필수유지업무가 없다. 파업 첫 날 병원 낮병동 외래 진료를 예약한 40명의 아이들이 진료를 받지 못했고, 파업 사태가 길어지면 입원환자 치료에도 공백이 예상된다.

IMG_4798
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조합원들이 병원 1층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청주에서 온 입원 환아의 어머니는 "아이 몸이 자꾸 경직돼 보톡스와 재활치료가 필요한데, 앞으로 입원이 중단될 경우 다른 병원을 곧바로 찾아가도 치료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진료순서를 기다리는 대기 환자가 되어야 하는데 파업만큼은 조속히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교섭이 결렬된 건양대병원에서도 28일 오전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이날 오전 11시 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노조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난해 승격했음에도 사립대병원 중 가장 낮은 저임금 구조와 인력부족 등 열악한 노동환경은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건양대병원은 28일 새벽까지 막판 협상을 벌이고, 환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필수유지인력과 비조합원의 진료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IMG_4790
보건의료노조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지부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조합원들이 병원 1층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다목적실용위성 6호·누리호 5호 발사 앞둔 항우연 가 보니
  2. 대전지검 검사 24명 공석 등 검찰 인력유출 심각…기소사건도 2년새 43% 감소
  3. 대전안전공업 화재, 본격 원인조사 위한 철거시작
  4. 고유가 '직격탄' 교육현장 긴급 지원… 숨통 트이나
  5. “아파트 옮겼으니 퇴직금 없다”… 경비노동자 울리는 용역구조
  1. "통합대학 교명 추천 받아요"…충남대·공주대 새 간판 달까?
  2.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3.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4.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5.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선거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끝나면 찬밥신세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 쟁점 "의결 멈출 이유 없다, 정면 돌파"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두고 국회 공청회가 예고되면서 쟁점 사항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국회에선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는데, 현재 세종시의 달라진 사회적 인식과 관습 헌법의 모순 등을 고려할 때 심의와 의결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여·야 간사 합의를 통해 오는 5월 7일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의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 시공한 원평종합건설 눈길

한 달가량 통제됐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전면 개통되면서 공사를 진행한 (주)원평종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원촌육교 진입 램프 구간 보강토 옹벽의 지하 침하와 배부름 현상으로 보수·보강 형태로 진행됐으며, 개통 시점까지 앞당기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3월 30일 통제됐던 원촌육교 일원 보강토 옹벽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천변도시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이뤄졌다. 당초 개통 시점은 5월 1일로 예정됐지만, 공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하면서 3일 앞당겨..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3 지방선거, 충청의 내일을 묻다] 말로만 균형발전…더 쪼그라든 지역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74명 사상’ 안전공업 건물 철거 돌입…현장감식 병행

  •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81주년 기념다례 참석

  •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지방선거 사전투표 제1차 모의시험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