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교학점제 개선안 발표… 교원단체 "실질적 대책 아냐"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교육부 고교학점제 개선안 발표… 교원단체 "실질적 대책 아냐"

25일 교원 인력 긴급 확충, 출결 방식 변경 등 개선 방안 발표해
교원단체 "미이수제·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 폐지 없이는 어려워"
선택과목 절대평가 전환 반영 안돼…교원 수급 구체적 대책 전무

  • 승인 2025-09-25 17:30
  • 신문게재 2025-09-26 3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925161852
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학교 현장에서 논란 중인 고교학점제에 대해 교육부가 운영 개선안을 내놓았다.

학생 진로 탐색 기회 확대, 출결 방식 완화, 미이수 학생 학점 추가 이수 방안 수립, 교과목 다양화를 위해 교·강사 인력을 확충하겠단 계획을 내세웠지만, 교원단체는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 지원 강화', '현장 수용성 제고', '운영 여건 개선·격차 해소'를 주요 내용으로 운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른 과목 수강 후 총 192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다. 학생 진로 탐색을 돕고, 사교육 의존도, 경쟁 완화를 위해 올해 전국 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됐으나 학생들의 수업 선택권과 자율성이 적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만 늘어 취지에 역행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교사 정원을 늘리기로 했다.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온라인학교, 공동교육과정 등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교원 정원을 긴급 확보한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학교가 필요한 강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예산도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 참여를 우선적으로 유도해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과목도 개설한다. 온라인 수업의 경우 시도 간 교류 역시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 자퇴를 유발하는 문제로 지적됐던 '미이수제'와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에 대한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예방·보충지도 시수를 기존 1학점당 5 시수에서 3 시수로 지침을 변경했다. 또 출석률 미달 학생의 경우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도 추가 학습이 가능토록 한다. 정책연구를 거쳐 '미이수 학생을 위한 학점 추가 이수 지원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장기간 병원 진료를 받는 학생은 학점 이수 기준을 미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교원 업무 부담과 혼선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선 나이스(NEIS) 수업 교시별 출결 처리 권한을 과목 담당 교사와 담임교사에게 동시 부여하기로 했다. 또 교사가 작성해야 할 1학기 교과학습발달상황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의 마감 시한을 '학기 말'에서 '학년 말'로 변경했다.

하지만, 교원단체는 '미봉책' 수준이라며 미이수제·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를 폐지하지 않는 이상 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에 미이수제·최소성취수준 보장지도 기준 개정을 요청했지만, 아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교육부 개선안 발표에 입장문을 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3단체는 "학습결손이 누적된 학생이나 복합적인 사회·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일률적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학생 낙인이나 학교 이탈을 부추기는 등 역효과를 불러오기 때문에 미이수제와 최소성취기준보장지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로·융합선택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역시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교원3단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절대평가였던 과목들이 상대평가로 바뀌면서 제도가 역행하고, 학생들은 심각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라며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원 수급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당국은 '적정 정원 확보'라는 원론적 표현만 내놓았을 뿐 구체적 대책은 전무하다"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2. 중수청 수사인력 충원 윤곽나오나… 대전중수청 직급별 인원은 아직
  3.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4.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5.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1.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2.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3.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4. 충남도, '기후살인 방지 특별 TF' 본격 가동
  5. 대전 중소병원 신축·확장 등 변화 잇달아…31년 전통 연합정형외과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

  • ‘여름 휴가 떠납니다’ ‘여름 휴가 떠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