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의료선교 개척 대전성모병원 '개원 56주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가톨릭 의료선교 개척 대전성모병원 '개원 56주년'

한국전쟁 직후 희망의원 열어 의료선교
장기근속 교직원 95명 등 공로 표창

  • 승인 2025-11-22 12:11
  • 수정 2025-11-22 12:2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성모병원 개원기념식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이 11월 21일 개원 56주년 기념식을 갖고 장기근속과 모범 교직원에게 표창하고 있다.  (사진=대전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이 21일 오후 5시 병원 9층 대강당 상지홀에서 '개원 56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원 기념식은 장기근속 교직원, 모범 교직원 및 부서, 협력업체 공로 표창,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교직원 표창은 35·30·25·20·10년 장기근속 교직원 95명을 비롯 모범 교직원 4명, 협력업체 직원 등 총 100명에 대한 공로 표창과 포상이 이뤄졌다. 탁월한 봉사정신과 모범적인 자세로 귀감이 된 모범부서는 ▲정형외과 ▲간호부 ▲원목팀이 선정됐다.

강전용 병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1969년 대전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한 이후 56년간의 모든 시간은 치유와 사랑의 역사를 써 내려온 소중한 기록"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병원이 첨단 의료와 인간적인 사랑이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KakaoTalk_20251122_120834195_01
대흥동본당백년사
한편,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이 발간한 '대흥동 본당 백년사'에서는 대전성모병원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미군정이 끝나가던 시기 대전은 충남 지역 가톨릭공동체 전체는 중대한 변화를 맞았다. 1948년 5월 8일을 기해 충남이 서울대목구에서 분리되어 독립포교지(Mission)가 되고, 노기남 주교의 전임자로 서울대목구를 책임지던 라리보 주교가 그 책임자로 임명된 것이다. 1948년 8월 23일 대전지목구장서리 라리보 주교가 대전으로 내려와 대흥동성당에 착좌함으로써 대흥동성당이 주교좌성당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대전지목구는 성직자 총 19명(주교 1명, 프랑스 신부 15명, 한국인 신부 3명), 본당 13개, 신자 1만8000여 명으로 시작되었다. 중략…오기선(1907~1990) 신부는 대흥동과 선화동과 목동 일대의 부지를 물색하다, 일본 신사(神社)가 있던 지금의 대전성모여고 자리를 임차하기 위해 미군정과 교섭에 나섰다. 소위 적산토지였던 그곳은 총면적 4만3000㎡의 대지로 일본이 떠난 뒤 미군 장교들의 나이트클럽이 들어와 있었다. 이때 오 신부가 미군정 장관인 존 하지(John R, Hodge) 중장과의 면담을 통해 신사 부지의 임대차 계약을 정부와 체결한 것은 매우 절묘한 타이밍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채 2년이 되지 못해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타 종교·사회단체의 반대와 국가의 개입으로 토지 중 90%를 정부에 환원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되었다. 오기선 신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 피난 기간 중에도 계속 소송을 진행해 결국 1951년 8월 모든 대전신사 대지와 건물 전체를 이전에 합법적으로 임대차 계약한 천주교 서울교구에 넘긴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그리고 1954년 비로소 해당 부지의 등기이전이 모두 완료되었다. 이 자리에는 대전성모병원과 대전성모여자고등학교, 대전성모초등학교 등이 들어서 대전 지역 천주교 공동체의 의료와 교육 사업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2021112801001829900060532 (1)
대전성모병원의 모태가 된 1956년 개원 희망의원 김홍선 초대원장(가장 오른쪽)과 수녀의 모습.   (사진=킴벨피부과병원 김윤성 원장 제공)
대전성모병원은 1969년 11월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병원으로 인가 받은 때를 공식 개원 시점으로 삼고 있으나, 대전성모병원은 이보다 앞서 대전교구와 지역사회가 한국전쟁 직후부터 스스로 가톨릭 의료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역사와 의미가 지금의 공식 기록보다 더 깊다. 한국전쟁 직후의 천주교 대전교구 직영 희망의원이 무료진료를 시작했고, 성모의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69년 11월 대전성모병원을 거쳐, 1975년 9월 가톨릭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인가됐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