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와 금 호랑이 뒷돈 전 국가철도공단 임원 징역 12년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수입차와 금 호랑이 뒷돈 전 국가철도공단 임원 징역 12년

대전지법 형사12부 선고

  • 승인 2025-12-19 15:29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0850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국가철도공단 전 본부장 A씨가 뇌물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2년에 벌금 7억5000만원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 12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60대)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벌금 미납 시 75만 원을 1일로 환산한 기간 노역장 유치를 명령했다.

A씨는 퇴직 전까지 국가철도공단에서 공사의 발주 및 준공 과정에 설계변경과 건설단가 설정, 용역수행능력평가 기준 마련 등에 전결권자이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건의 철도공사를 낙찰받은 회사 대표 3명에게 B씨가 운영하는 특정 회사가 시공할 수 있도록 하도급 줄 것을 요구하고, 실제로 57억 규모의 공사가 실제로 B씨에게 부당하게 하도급됐다. 또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전력설비 신설 관련해 피해 업체에 전화해 B가 운영하는 회사가 하도급받을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해 이때도 33억원 규모 사업이 실제로 B 업체에 하도급되도록 업무방해한 혐의다.

자신의 결혼 20주년 기념일에 자신과 아내의 시계를 요구해 2020년 7월 6600만원 상당의 시계를 받아 챙기고, 2022년 3월에는 368만 원 상당의 순금 호랑이 한 냥을 교부 받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3년 7월에는 1억8000만 원 상당의 수입차량을 제공 받았고, 차량을 제공한 업체는 3년 장기렌트 후 A씨 명의로 전환 조건에서 렌트비 4회분 1799만 원을 납입했다.

피해 업체는 피고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피고인이 해당 권한 등을 행사해 공사 진행이 늦춰질 것을 두려워했고,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 A씨가 자신의 회사가 진행하는 공사 관련 업무를 총괄로 발령받을 것이 예상돼 부당한 요구에 응하고 뇌물까지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에게 이같은 시계와 금, 차량의 뇌물을 전달한 업체의 B(60대)씨와 C(50대)씨는 각 징역 3년, 피고인 D(50대)씨는 전기공사법 위반을 더해 징역 2년을 함께 선고했다.

A씨는 66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전달받을 때 집에 보관하던 현금 4500만원을 지급하고, 수입차량은 자신이 고문으로 취임하고 투자에 대한 대가로 제공받아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액수, 범행의 대범함, 유착관계 등에 비추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비난 가능성이 크다"라며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사건의 범행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천안시, '서북구문화원' 신축·이전 준공
  3.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4.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1. 세종시민과 기업의 상생 축제… 31일 도담동서 개막
  2.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성료…31개 읍면동 24개 종목 열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천안법원, 전 여친 성폭행 후 살해하려 한 30대 남성 '징역 12년'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